'노력하는 천재' 호날두, UCL 환상 바이시클 킥도 연습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4.04 11: 07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력과 자기 관리 앞에 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유벤투스에 3-0으로 이겼다.
호날두는 유벤투스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원정 1차전에서 3골차 완승을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는 2차전 홈경기에서 2골차로 패해도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후반 19분 호날두가 선보인 환상적인 바이시클 득점. 호날두는 문전 혼전 상황이 펼쳐졌고 카르바할이 올란 크로스를 받아, 환상적인 몸놀림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UCL 역사에 길이 남을 득점 장면이었다.
경기 전까지 상대 에이스 호날두에게 야유를 보내던 유벤투스 팬들조차 호날두의 환상적인 득점에 경의를 표했다. 호날두의 두 번째 골 이후 유벤투스 팬들은 일어서서 기립박수를 보냈다. 호날두 역시 원정 팬들의 기립박수에 감사를 표했다.
미국 'ESPN 풋볼'은 자신들의 공식 SNS에 "노력이 완벽함을 만든다"는 문구와 함께 호날두의 바이시클 골 장면과 전날 연습에서 바이시클 골을 시도한 장면을 동시에 올렸다.
호날두는 전날 공식 훈련에서 바이시클 킥을 시도하는 장면이 포착되어 눈길을 끌었다. 연습에서 바이시클 킥을 성공했으면 단순한 눈요기였을 것이다. 하지만 호날두는 이탈리아의 최강팀 유벤투스를 상대로 실전에서도 성공시키며 축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었다.
호날두는 탄산음료, 패스트푸드 등을 멀리하며 철저하게 자기 관리와 실력 향상에 시간을 아끼지 않는 노력의 화신으로 유명하다. 이번 시즌 초반 커리어 최악의 부진으로 비난을 받았던 호날두지만 그는 자신의 노력과 열정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호날두는 앞서 개편 이후 최초로 레알의 UCL 2연패를 이끈 바 있다. 이번 시즌 호날두는 지금까지 치러진 UCL 전 경기(조별리그 6경기, 16강 2경기, 8강 1차전)에서 골을 기록했다.
부진을 이겨낸 호날두가 전무한 UCL 3연패 기록을 이끄는 '레코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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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SPN FC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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