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3·LA 에인절스)가 역사적인 이도류 홈런을 날렸다.
오타니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의 에인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 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1회 첫 타석에서 우중월 스리런포를 가동했다. 데뷔 첫 승을 따낸지 사흘만에 타자로 등장해 홈런포를 가동한 것이다. 일본언론들은 일제히 속보를 전하며 역사적 홈런이라고 규정했다.
이날 오타니는 8번 지명타자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넣었다. 타자 출전은 두 번째 경기였다. 지난달 30일 오클랜드와의 개막전에서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클리블랜드 선발 투수는 우완 조쉬 톰린. 첫 타석에서 대포가 나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1회초 먼저 2점을 내주고 끌려갔다. 그러나 1회말 공격에서 1사 후 트라웃의 솔로 홈런이 터졌다. 업튼, 푸홀스, 칼훈의 3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2-2 동점. 2사 1,2루에서 발부에나가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다. 대기 타석에는 오타니가 숨을 고르고 있었다.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서자 에인절스 홈팬들은 환호성을 보냈다. 이도류 타자로 처음으로 홈팬들에게 인사하는 자리였다. 톰린과 승부를 벌이던 도중 원바운드 폭투가 되면서 3루 주자가 득점해 역전에 성공했다. 오나티는 흔들린 톰린의 커브를 노렸고 타구는 우중간 펜스를 넘어갔다.
타자로서 홈 데뷔전 첫 타석에서 나온 환상적인 홈런이었다. 계속 커브로 승부를 걸어온 톰린의 볼배합을 읽고 노린 것이 데뷔 첫 홈런으로 이어졌다. 에인절스타디움은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열광적인 홈팬들의 환호성 속에 다이아몬드를 돌고 벤치에 들어갔다.
그러나 동료들은 '무시 세리머니'로 응대했다. 오타니가 벤치에 들어오자 아예 모른체 했다. 순간 멍한 표정을 짓던 오타니는 다른 선수들에게 축하해달라는 행동을 취했다. 그제서야 동료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기쁨을 폭발시켰다. 오타니도 웃었고 관중들의 커튼 콜을 받고 다시 그라운드로 나와 손을 흔들며 답을 하는 모습이인상적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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