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찾기 고립 예능"..'숲속의 작은집' 나영석X소지섭X박신혜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4.04 14: 53

배우 소지섭과 박신혜가 예능계 '미다스의 손'이라 불리는 나영석 PD와 만났다. 이들이 만들어낼 '숲속의 작은집'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4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새 예능 '숲속의 작은집' 제작발표회에는 나영석 PD, 양정우 PD를 비롯해 배우 소지섭, 박신혜가 출연해 자리를 빛냈다.
소지섭과 박신혜를 내세워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숲속의 작은집'은 현대인들의 바쁜 삶을 벗어나 꿈꾸고는 있지만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현실을 대신해 매일 정해진 미니멀 라이프 미션을 수행, 단순하고 느리지만 나다운 삶에 다가가 보는 프로그램이다.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시리즈를 함께 연출한 나영석 PD와 양정우 PD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더욱이 소지섭은 MBC '무한도전'을 통해 '소지섭 비긴즈', '소지섭 리턴즈', '쓸친소' 특집에 깜짝 출연해 뜻밖의 웃음을 선사한 바 있으며, 박신혜는 tvN '삼시세끼'에 종종 게스트로 출연해 예능감을 발휘한 바 있기에 두 사람이 예능에서 보여줄 색다른 변신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나영석 PD는 소지섭, 박신혜를 캐스팅한 비하인드스토리를 전했다. 그는 "두 분이랑 같이 작업하게 돼서 행복하게 촬영했다"라면서 "저희가 '숲속의 작은집'을 처음 생각했을 때 조용한 프로그램이고 다큐 콘셉트라 재미없고 시청률이 안 나오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만약 이런 프로를 박신혜씨가 한다면 좋을 것 같아 제안했더니 30분 만에 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더라. 그 전화로 용기를 얻었고 도전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며 박신혜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소지섭씨는 처음에 안 한다고 하셨다"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자아냈고, 소지섭은 "다큐 형식의 예능이고 시청자들에게 힐링과 위안을 주고 싶다는 프로그램 의도가 마음에 들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설명하면서도 "아직도 제가 이 자리에 왜 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여 다시 한 번 웃음을 안겼다. 
이어 양정우 PD는 "평소에 워낙 미니멀 라이프에 관심이 많았고, 제작 회의 때 이야기하니까 괜찮다고 해주셔서 진행하게 됐다"며 프로그램 탄생 비하인드스토리를 전했고, 나영석 PD는 "사실 저희가 하는 프로그램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젠 혼자 있고 싶어', '아무도 안 건드렸으면 좋겠어'라는 생각에 만들게 됐는데 도시에서 바쁜 삶을 사는 분들에게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대리만족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나영석 PD는 "그래도 '혼자 사는 걸 누가 볼까' 싶어 전달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시청자들이 유명한 분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소지섭씨, 박신혜씨를 섭외하게 됐다. 이전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으로는 재밌으려고 만든 프로가 아니라서 대화보단 바람소리, 물소리 같은 자연의 모습을 더 많이 넣었다. 금요일 밤에 자기 좋은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유발했다.
특히 '숲속의 작은집'을 통해 미니멀 라이프를 실제로 경험 소지섭과 박신혜는 "제가 미니멀 라이프를 제대로 살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촬영을 하면서 조금씩 실천하고 있는 것 같다. 크게 어렵진 않았다", "저도 완벽하게 살고 있다고는 못하겠다. 손이 커서 밥이 자꾸 남기도 했지만 가장 힘든 건 정해진 물 사용이었다. 설거지를 하면서 많이 쓰게 되더라. 실생활에서 이렇게 많이 썼는지 반성하게 됐다. 그래도 크게 어렵진 않았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이에 대해 나영석 PD는 "박신혜씨는 이 프로그램을 하게 해준 분이라 애정을 가지고 지켜봤는데 사실 미니멀니즘이라는 주제랑 동떨어진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두 분의 짐을 비교해 보시면 명확하게 아실 거다. 10배 정도 차이가 난다. 어떤 방식이 옳다가 아니라 저희는 이런 삶도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은 거기 때문에 박신혜씨가 변화하는 모습이 재밌을 거다"고 귀띔해 궁금증을 높였고, "소지섭씨는 이미 그런 삶을 살고 계시더라. 제가 생각하기엔 거의 스님의 삶이었다. 이미 완결성이 있어 보였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끝으로 "저희를 실험체로 삼아 시청자들이 각자의 행복을 찾을 수 있으시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힌 소지섭과 박신혜. 이처럼 '소간지'와 '한류여신'의 만남을 이뤄낸 것은 물론 미니멀 라이프라는 색다른 도전을 시도한 '숲속의 작은 집'이 과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숲속의 작은 집'은 오는 6일 밤 9시50분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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