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스님의 삶"..'숲속집' 피실험자 '소간지'의 미니멀라이프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4.04 17: 10

"소지섭은 이미 스님의 삶을 살고 있더라."
그동안 베일에 가려있던 배우 소지섭의 삶, 과연 나영석 PD가 말한 대로일까.
4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새 예능 '숲속의 작은집' 제작발표회에는 나영석 PD, 양정우 PD와 소지섭, 박신혜가 참석했다.

tvN '알쓸신잡' 시리즈를 함께 연출한 나영석 PD와 양정우 PD의 차기작이자 오는 6일 밤 9시50분 첫 방송되는 '숲속의 작은집'은 현대인들의 바쁜 삶을 벗어나 꿈꾸고는 있지만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현실을 대신해 매일 정해진 미니멀 라이프 미션을 수행, 단순하고 느리지만 나다운 삶에 다가가 보는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오프 그리드에 도전할 피실험자로 소지섭과 박신혜가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는 상황.
특히 소지섭은 MBC 예능 '무한도전'에 종종 모습을 드러낸 점을 제외하면 '숲속의 작은집'이 첫 고정 예능이 되는 셈이라 더욱 시선을 모으고 있다. 그가 '무한도전'에서 보여준 남다른 예능감과 평소 '소간지'라 불리는 일상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작용했기 때문. 
나영석 PD는 '평소 재미없기로 유명한' 소지섭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그렇게 재미없는 사람인 줄 몰랐다"면서도 "현재가 부족해도 이를 즐기고 오롯이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주길 원했다. 남자 출연자 중 소지섭은 '너무 힘들 것 같다', '돈 가져가면 안 되냐?'라고 물을 것 같지 않았다. 오히려 본인이 '이게 많이 힘든 일인가?'라고 물을 정도였다. 그 순간의 즐거움을 보여주길 바랐는데 지금 우리가 본 소지섭은 충분히 즐기고 있다"라고 설명하며 강한 만족감을 드러내 본방송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소지섭 또한 '숲속의 작은집' 통해 경험 중인 미니멀 라이프에 대해 "제가 미니멀 라이프를 제대로 살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촬영을 하면서 조금씩 실천하고 있는 것 같다. 크게 어렵진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고, 이를 지켜보던 나영석 PD는 "소지섭씨는 이미 그런 삶을 살고 계시더라. 제가 생각하기엔 거의 스님의 삶이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숲속의 작은집'은 실제 제가 살고 있는 집이 아니라 새로운 공간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이 담긴다. 실제 제 모습이 50% 정도 드러나는 것 같다. 보시는 분들이 제 삶을 들여다보는 것이 아닌, 피실험자를 통해 결과를 지켜보는 느낌일 것 같다"고 예고한 소지섭. '윤식당3' 출연은 단호하게 거절하면서도 '숲속의 작은집'에 대해선 "촬영 속 행복은 아직 잘 모르겠다. 끝나봐야 알 것 같다"라고 여지를 남긴 그가 과연 어떤 미니멀 라이프로 시청자들에게 힐링과 위안을 선사할 것인지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 nahee@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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