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마운드 위에서 강속구를 뿌리면서 타석에서도 100마일(약 161km)의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는 타자임을 증명했다.
오타니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오타니는 특히 지난 2일 오클랜드전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뒤 이틀 만에 타자로 선발 출장해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오타니는 선발 투수로도 마운드에서 100마일의 공을 뿌리면서 타자들을 압도했다. 그만큼 파워를 갖추고 있다는 증거. 이 파워는 타석에서도 이어졌다. 오타니의 파워는 투수의 강속구만큼 위력적이었다.
MLB.com의 '스탯캐스트'에 의하면 1회말 2사 2,3루에서 조쉬 톰린을 상대로 때린 홈런의 타구 속도는 105마일(약 169km)에 달했다. 타구 발사각이 35도여서 높이 뜬 타구였고, 톰린의 73.6마일(약 118.4km)의 느린 커브를 받아쳤기에 오타니가 이를 타고난 파워로 걷어 올렸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아울러, 이후 두 타석에서도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두 번째 안타의 타구 속도가 101마일(약 162.5km), 3번째 안타의 타구는 홈런 타구보다 더 빠른 113마일(약 181.9km)에 달했다. 오타니가 이날 때린 안타 3개의 평균 타구 스피드는 106.3마일(약 171.1km)였다.
또한 지난달 30일 오클랜드와의 개막전에서 5타수 1안타에 그치고 땅볼 4개와 삼진 1개를 기록했지만 인플레이 된 4개의 타구 모두 강한 타구였다. 오타니는 첫 타석 안타 당시 102마일(약 164.1km)을 기록했다. 나머지 3개의 땅볼도 95마일(약 152.9km)-74마일(약 119.1km)-104마일(약 167.4km)의 타구 속도를 기록했다.
개막전에서는 땅볼의 비중만 줄이면 얼마든 지 안타 혹은 홈런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비췄고, 이날 홈런 포함 3안타 경기에서 그 가능성을 스스로 증명했다.
참고로 '베이스볼 서번트'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타구 속도 1위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94.9마일이었다. 오타니도 저지 못지 않은 파워로 메이저리그의 타자들과 대등한 승부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을 한 경기를 통해 입증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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