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흥국이 꿋꿋이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과연 김흥국 사태는 그동안의 미투와 다를까.
4일 한 매체는 김흥국의 지인 제보를 통해 김흥국이 2002년, 2006년 월드컵 당시 마음에 드는 여성을 술자리에서 만나면 도수 높은 술을 먹여 취하게 한 뒤 추행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15일 MBN을 통해 공개된 A씨의 성추행 주장 이후 두번째 제보이자, 김흥국의 경찰조사 하루 전 발생한 악재다.

김흥국은 즉각 반박했다. 그는 "지인 A씨의 제보는 사실 무근이다. 개인의 이해관계와 감정에서 나를 무너뜨리려는 음해다.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발하겠다. 2002, 2006 월드컵 당시 항상 응원팀과 다녔기에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첫번째 A씨 사태가 발생했을 때와 유사한 흐름이다. 김흥국과 A씨 양측은 서로 강간·준강간·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와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에 대한 맞고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의 미투운동에서 볼 수 없던 가장 강력한 맞대응이다.
이번 지인 폭로건에서도 마찬가지다. 김흥국 측은 제보자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발할 뜻을 밝혔으며, 또 김흥국 측 관계자는 OSEN에 "사실 확인 없이 한 쪽의 주장만을 실은 매체도 고소할 예정이다"고 주장했다.
이렇듯 김흥국은 끝까지 결백을 주장하며 강도 높은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때문에 여론 역시 김흥국 사태를 두고 '덮어놓고 욕하는' 상황은 아니다. 일단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과연 김흥국은 변질된 미투의 희생양일까, 아니면 미투 운동을 통해 드러난 성추행범인 것일까. 경찰조사를 하루 앞둔 김흥국을 둘러싼 여론이 술렁이고 있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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