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중소형 기획사'라고 부를 수 없게 됐다. 방탄소년단이 전세계에서 주목하는 스타로 거듭나면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도 '초대형 기획사'로 동반성장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대표 방시혁)는 4일 넷마블로부터 총 2014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넷마블은 빅히트의 지분 25.71%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선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음악, 게임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빅히트와 넷마블, 양사 간의 사업적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진행됐다.

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지난 2월 제 4회 NTP(4th Netmarble Together with Press)에서 이종(異種) 문화 콘텐츠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장르의 개척을 강조하며 방탄소년단의 영상과 화보를 활용한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 ‘BTS WORLD’를 최초 공개한 바 있다.
현재 방탄소년단은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5월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소셜 미디어 아티스트’ 부문 트로피를 받았고, 지난 11월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까지 진출, 자신들의 곡 ‘디엔에이(DNA)’를 한국어로 불렀다.

또한 'LOVE YOURSELF 承 Her' 앨범은 149만 장(가온차트 2017년 공식 기준) 이상 판매됐고 멤버들은 월드 투어를 돌며 55만 명의 전 세계 팬들을 만났다. 국내외 팬덤의 폭발적인 증가로 멤버들의 글로벌 위상은 물론 매출 수익 역시 탄탄하게 자리매김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2005년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과 성장률을 기록했다. 무려 매출액 924억, 영업이익 325억, 당기순이익 246억 등을 달성한 것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62%, 영업이익 214%, 당기순이익 173%가 증가한 수치다.
이와 관련해 세계적인 경제지 포브스는 최근 "과거 에이트와 2AM의 성공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성공이다. 지난 한 해 동안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크게 성장했다. 소규모 회사이지만 지난해 방시혁 대표가 코스닥 상장 의사를 밝혔다. 이미 한국 음악 산업의 선두권으로 인정 받고 있지만 이렇게 되면 SM, YG, JYP, FNC, 큐브 등과 함께 K팝의 세계적인 시장을 넓힐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처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의 국내외 성공으로 대기업들도 관심 갖는 기획사가 됐다. 여기에 넷마블까지 2014억 규모의 지분을 투자하면서 앞으로의 도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가운데 과연 방탄소년단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올해는 얼마나 놀라운 성과를 거둘지 이목이 집중된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 빅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