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와 레이솔(일본) 적지서 전북 현대의 승리를 이끌 녹색전사들이 공개됐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4일 오후 7시 30분 일본 가시와의 히타치 가시와 스타디움서 가시와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E조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전북은 가시와와 비기기만 해도 조별리그 최종(6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승리 시엔 조 1위 16강행의 9부 능선을 넘는다. 전북은 오는 18일 조별리그 최종전서 '꼴찌' 킷치SC(홍콩)와 맞붙는다.

전북은 우측 풀백 이용이 경고 누적으로, 좌측 풀백 김진수는 부상으로 가시와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은 이들을 대신해 최철순을 왼쪽에, 작은 박원재를 오른쪽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최철순의 본업은 오른쪽이지만 수비력이 좋은 그를 통해 가시와의 우측면 날개인 이토 준야를 봉쇄한다는 계산이다.
전북은 4-1-4-1을 가동한 가운데 김신욱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격했다. 로페즈, 손준호, 이재성, 이승기가 2선에서 지원 사격하고, 신형민이 원 볼란치 역을 맡는다. 센터백 듀오로 김민재와 홍정호가 호흡을 맞추고, 골문은 송범근이 지킨다. 이동국, 아드리아노, 티아고, 장윤호 등은 대기명단에 포함됐다.
전북은 그간 가시와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섯 차례 맞붙어 1무 5패로 절대 열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올해 2월 안방서 3-2 역전 드라마를 써내며 역사적인 첫 승을 거뒀다.
가시와는 전북 출신 미드필더 김보경이 선발로 나서 친정팀과 격돌한다. 한국인 수비수 박종수도 선발 출격한다. 조 3위에 처져 있는 가시와(승점 4)는 16강행 희망을 살리기 위해 승리가 절실하다. 선두 전북(승점 9)을 잡으면 2위 톈진 취안젠(승점 7)과 최종전서 16강행을 바라볼 수 있다./dolyng@osen.co.kr

[사진] 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