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나와!'. 특급 베테랑 '스코어' 고동빈을 해결사로 투입한 KT가 숙적 SK텔레콤을 꺾고 아프리카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로 올라간다.
KT는 4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엘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SK텔레콤과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서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부터 투입된 '스코어' 고동빈이 활약에 힘입어 내리 2, 3, 4세트를 내리 승리하며 3-1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오는 8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정규시즌 2위 아프리카와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치른다.
KT는 선발 카드로 내세웠던 '러시' 이윤재로 1세트 패배를 당했지만 2세트 교체해 들어간 베테랑 정글러 '스코어' 고동빈이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고동빈은 2, 3, 4세트 MVP를 독식하면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SK텔레콤이 1세트를 가져가면서 먼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KT가 탑에서 득점을 챙기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바론을 내주면서 내리 5데스를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한 번의 전투로 흐름을 바꾼 SK텔레콤은 두 번째 바론까지 차지했고, 여세를 몰아 KT의 진영을 공략하면서 1세트를 승리했다.

유리했던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KT는 2세트 '스코어' 고동빈을 투입해 흐름을 되찾았다. 올라프를 잡은 고동빈은 상대 정글러 '블랭크' 강선구를 첫 제물로 시작해 득점을 물꼬를 텄다. SK텔레콤이 협곡의 전령을 가져가면서 균형을 맞추려고 했지만, 고동빈의 노련한 조율에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첫 바론을 가져간 이후 대지 드래곤 3중첩을 완성한 KT는 두 번째 바론을 순식간에 녹이면서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SK텔레콤의 요충지가 아이스크림 녹듯이 무너졌고, KT가 세트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도 '스코어' 고동빈의 활약이 이어졌다. 스카너를 잡은 고동빈은 봇 라인에 힘을 실어주면서 매끄럽게 경기를 초반부터 이끌어나갔다. SK텔레콤이 1세트와 마찬가지로 협곡의 전령 가져가면서 손해를 최소화했다. 하지만 고동빈이 강선구를 잡아내면서 또 KT가 SK텔레콤을 흔들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유칼' 손우현의 탈리야와 '데프트' 김혁규의 자야가 노데스로 킬을 도합 12킬을 쓸어담으면서 SK텔레콤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KT는 바론을 연달아 사낭하면서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까지 단 한 세트 승리를 남겨두게 됐다.
KT는 4세트 정글-미드 싸움을 유도해 상대 정글과 핵심 선수인 페이커를 공략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SK텔레콤은 초반 유리한 상황서 '블랭크' 강선구가 정글에서 몹에게 당한 실수의 부메랑이 패배의 스노우볼이 됐다.

SK텔레콤이 17분 '스멥' 송경호를 2대 1로 노렸지만, 송경호의 슈퍼플레이로 '블랭크' 강선구가 또 한 번 쓰러지면서 답답한 상황을 벗어나지 못했다. KT가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킬을 추가하면서 8-4로 격차를 벌렸다. 다급해진 SK텔레콤이 24분 바론을 노렸지만 '유칼' 손우현의 스웨인에 막히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KT는 '스멥' 송경호가 중앙에서 시선을 끌면서 나머지 4인이 27분 바론을 제압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 KT는 탑 억제기를 통과해 쌍둥이 포탑의 한 축을 철거하면서 플레이오프 2라운드의 8부 능선을 넘었다. 34분 한 타서 4킬을 쓸어담은 KT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