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가시와] '신인 수문장' 송범근, 전북 수호신으로 성장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4.04 21: 19

전북 현대의 신인 골키퍼 송범근(21)이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중대 일전서 존재감을 뽐냈다.
전북이 '천적'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제물로 ACL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4일 오후 일본 가시와의 히타치 가시와 스타디움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E조 조별리그 5차전 원정 경기서 전반 16분 로페즈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32분 이동국의 쐐기골을 앞세워 가시와를 2-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12로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전북은 오는 18일 조별리그 최종전서 '꼴찌' 킷치SC(홍콩)와 맞붙어 이변이 없는 한 조 1위로 16강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16강행의 일등공신은 전북의 수문장 송범근이었다. 위기 때마다 번뜩이는 선방 능력으로 전북을 구했다. 전북은 올 시즌 초반 뒷문 불안으로 곤욕을 치렀다. 홍정남, 황병근, 송범근이 번갈아 골문을 지켰지만 실수를 연발하며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결국 경쟁 끝에 넘버원 골키퍼 자리를 차지한 건 송범근이었다.
송범근은 지난해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서 맹활약하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만천하에 알렸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명가 전북의 유니폼을 입으며 기대감이 높아졌다.
송범근은 가시와전서 포텐을 확실하게 터트렸다. 전반에만 두 차례 결정적인 세이브로 실점 위기를 차단했다. 송범근은 전반 3분 골문 구석을 향하는 크리스티아누의 헤더를 몸을 던져 막아냈다.
송범근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25분에도 에사카 아타루의 위협적인 헤딩 슈팅을 번쩍 솟구쳐 쳐냈다. 후반 2분엔 아크서클 근처에 있던 나카야마 유타의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포를 빠른 판단으로 막아냈다.
송범근은 지난달 상주 상무와 K리그1에 이어 2경기 연속 클린시트(무실점)를 기록하며 전북의 안방마님으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송범근이 가시와전서 전북의 수호신으로 거듭났다./dolyng@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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