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롯데에 7-6 진땀승…시즌 첫 연승 행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4.04 22: 16

한화가 롯데에 역전승하며 시즌 2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와 홈경기에 7-6로 진땀나는 승리를 거뒀다. 전날 17-11 승리에 이어 연이틀 롯데를 잡은 한화는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시즌 4승6패. 반면 개막 7연패 탈출로 첫 승을 신고했던 롯데는 다시 2연패에 빠졌다. 1승9패, 여전히 최하위. 
롯데가 1회초 상대의 실책성 플레이로 선취점을 냈다. 손아섭의 볼넷, 민병헌의 좌전 안타에 이어 이대호의 빗맞은 타구에 한화 우익수 양성우의 판단 미스가 나왔다. 평범한 뜬공 아웃이 졸지에 '우익수 앞 2루타'로 돌변했고, 2루 주자 손아섭이 홈을 밟아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앤디 번즈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1회 2-0 리드를 잡았다. 

한화도 1회말 곧장 반격에 들어갔다. 이용규의 중전 안타, 양성우의 우전 안타에 이어 송광민이 롯데 선발 송승준에게 좌측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추격했다. 정근우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선 하주석이 1루 땅볼 때 롯데 1루수 이대호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2-2 동점. 
3회초 롯데는 채태인의 솔로포로 다시 리드했다. 한화 선발 안영명의 3구째 가운데 높은 129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중간 장외로 넘겼다. 비거리 130m, 롯데 이적 첫 홈런. 한화가 5회말 양성우-송광민의 연속 안타로 다시 3-3 균형을 맞췄지만 롯데가 6회초 홈런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선두 앤디 번즈가 한화 구원 이태양이 5구째 높게 들어온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시즌 첫 마수걸이 홈런. 
그러자 한화도 6회말 곧바로 따라붙었다. 롯데 구원 배장호를 상대로 하주석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백창수가 우중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4-4 재동점. 오선진의 중전 안타로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최재훈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백창수가 홈을 밟아 5-4로 이날 경기 첫 리드를 잡았다. 
7회말에도 한화는 롯데 필승조 박진형을 상대로 선두 호잉이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정근우가 우중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이어 하주석도 초구에 중전 적시타를 때려 정근우를 홈에 불러들였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한 방이었다. 
한화는 선발 안영명이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 역투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김범수가 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 박상원과 서균이 나란히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고 각각 3홀드, 2홀드째를 기록했다. 마무리투수 정우람이 9회 2실점을 내줬지만 역전을 허락하지 않으며 시즌 2세이브째. 송광민·양성우·이용규가 2안타 멀티히트로 타선을 이끌었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5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막았지만 불펜 난조로 역전패했다. 배장호가 ⅔이닝 2피안타 2실점 패전.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김문호의 1타점 적시타와 이대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차 턱밑까지 추격한 롯데는 1·2루 역전 찬스까지 잡았지만, 마지막 타자 번즈가 아웃되면서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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