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김재호(33)가 답답했던 타격 부진의 끝을 알렸다.
김재호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간 2차전 맞대결에 9번-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해 각종 부상으로 고생한 김재호는 올 시즌 목표로 2015, 2016시즌 보여줬던 '3할 유격수'의 부활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손목 통증으로 좀처럼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고,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에 나와 타율 2할3푼5리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9번타자 자리에서 상위 타선과 이어주기를 바랐지만, 김재호의 부진으로 두산은 다소 아쉬운 공격 짜임새를 보여줬다. 그리고 전날 3안타를 기록한 김재호는 이날 홈런포로 완벽하게 제 몫을 했다.
2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낸 김재호는 1-1로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무사 1루 상황에 안타를 날리며 찬스를 이었다. 결국 두산은 최주환의 희생플라이로 리드를 잡았다.
2-1로 살얼음판을 달리고 있던 6회말 김재호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주자 2,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재호는 LG 최동환의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쳤고, 타구는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김재호의 시즌 1호 홈런. 김재호의 홈런으로 두산은 5-1로 점수를 벌리며 확실하게 리드를 잡았다.
8회에도 타석에 들어선 김재호는 비록 아웃이 됐지만, 가운데 담장 근처까지 타구를 보내면서 완벽하게 살아난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날 김재호는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김재호의 맹활약에 두산은 6-3로 LG를 잡고 2연승을 달렸다. 아울러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으며 다음 경기에서 '잠실 라이벌전' 싹쓸이 승리를 노리게 됐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