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과 왕호 잡으러 가야죠."
2015 2016시즌 락스 타이거즈 멤버들이 이번 정규시즌 1위부터 3위까지 포진한 가운데 팬들은 유머스럽지만 슬픈 이야기로 '스멥' 송경호의 위치를 예전 동료들과 비교하고는 했다. 하지만 '스멥' 송경호의 구 락스 사냥 프로젝트가 발동을 걸었다. 숙적 SK텔레콤을 제압한 기쁨도 잠시였다. 송경호는 그대로 "(이)서행이도 잡고, 제일 위에서 기다리고 있는 봇듀오 형들과 (한)왕호를 잡으러 가겠다"라고 선언했다.
KT는 4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엘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SK텔레콤과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서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부터 투입된 '스코어' 고동빈이 활약에 힘입어 내리 2, 3, 4세트를 내리 승리하며 3-1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오는 8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정규시즌 2위 아프리카와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치른다.

경기 후 송경호는 "오늘 경기가 힘들었다. 다들 많이 지쳤다. 그래도 이겨서 행복하다"면서 "오늘 (버스를) 잘 탄 거 같다"고 환한 웃음으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기뻐했다.
트리스타나에게 간발의 차이로 죽었던 1세트 장면에 대해 "순간이동을 타는 순간 팀원들이 살았다고 했지만 좀 불안했다. 트리스타나의 Q스킬과 평타에 결국은 쓰러졌다"고 당시를 설명한 뒤 "1세트를 패했지만 정규시즌 경기를 통해 좋은 폼을 보여서 자신감이 있었다"라고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설명했다.
예전 락스 타이거즈 동료들이 2위 아프리카, 1위 킹존에 포진한 것 과 관련해 그는 "(이)서행이는 지난번에 한 번 가르침을 줘서 정신을 차렸다고 생각한다. 봇 듀오 형들과 왕호가 기가 살았는데, 기를 꺾으러 가겠다. 긴장하고 있어라"라고 결승까지 가는 출사표를 던졌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