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가시와 감독, "볼점유 앞섰지만 전북의 결정력에 압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4.04 22: 02

 "볼점유 앞섰지만 전북의 결정력에 압도 당했다."
전북 현대가 '천적'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제물로 ACL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4일 오후 일본 가시와의 히타치 가시와 스타디움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E조 조별리그 5차전 원정 경기서 전반 16분 로페즈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32분 이동국의 쐐기골을 앞세워 가시와를 2-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12로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전북은 오는 18일 조별리그 최종전서 '꼴찌' 킷치SC(홍콩)와 맞붙어 이변이 없는 한 조 1위로 16강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가시와 흑역사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가시와와 여섯 차례 맞붙어 1무 5패로 절대 열세를 면치 못했지만 올해 2월 안방서 3-2 역전 드라마를 쓴 데 이어 적지서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뒀다.
시모타이라 다카히로 가시와 감독은 경기 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서 "홈에서 싸웠는데 아주 어려운 경기를 하게 돼서 아쉬움이 크다. 이겨서 꼭 16강에 올라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정말 아쉽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전북 원정서 상대의 높이와 힘에 어려운 경기를 했기에 이번에 준비를 잘해서 경기를 지배하려고 했다. 볼점유는 생각대로 잘 됐지만 골 결정력서 상대가 우리를 압도했다"고 패인을 전했다.
시모타이라 감독은 "결과적으로 패했지만 이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J리그서 하나가 돼 나아가겠다"고 미래를 기약했다.
그러면서 ACL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아시아 챔피언이 꼭 되고 싶었지만, 전북 원정서 2점을 리드하다 역전 당했다. 톈진전도 리드하다 역전 당했다"면서 "ACL엔 각 리그를 대표하는 팀들이 나와 결정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간단히 이길 수 있는 팀들도 없다. 개인의 능력이 경기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것도 느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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