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딸은 살려주세요"‥'손꼭잡고지는석양' 한혜진, 죽음도 울릴 '모성'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4.05 06: 49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에서 몰랐으면 했던 딸 나윤까지 자신의 시한부를 알게 되자 결국 한혜진이 주저앉았으며 그녀의 모성이 눈시울을 붉게했다. 
4일인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연출 정지인, 김성용,극본 정하연)'에서는 딸 샛별(나윤 분)에게 병을 들켜버린 현주(한혜진 분)가 오열했다. 
이날  도영(윤상현 분) 과 이혼도장을 찍고, 허무하면서도 허탈한 기분으로 걸음을 옮기던 현주는 석준(김태훈 분)에게 향했다.  석준은 현주에게 현주의 종양을 찾을 수 있는 희소식을 전했다. 

덩달아 기뻐하며 이를 전했으나, 현주는 오히려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석준은 "좋지 않냐, 남현주씨 살았다"며 다시 한 번 얘기, 현주는 여전히 얼떨떨했다  항상 죽음을 달고 살았기에 당장의 기쁨보다 허탈한 맘이 더 큰 현주였다. 현주는 아무에게도 이 소식을 전하지 못하며 혼자 생각에 빠졌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자꾸만 석준의 말을 되뇌이며 이제야 비로소 정신을 차렸다. 살수 있단 희망에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도영은 설계문제 건으로 다혜를 찾아갔다. 다혜는 다른 사람의 설계도가 채택됐음에도, 일부러 도영을 푸쉬해 도영의 성공을 바랬다고 전했다.  다혜는 "시시하게 여자문제 휩싸여 남은 인생 망치지 말고, 성공해라. 그래야 뺏을 것"이라면서 "뺏을만한 가치가 있어야 뺏을 거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런 다혜를 보며 도영 역시 눈시울을 붉혔고, 조용히 다혜를 품에 안았다.  
현주는 다시 한번 이를 확인하러 석준에게 향했다. 하지만 술병을 들고 소리를 지르며 괴로워하는 석준을 보곤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꼈다. 아니나 다를까, 석준은 하나의 희망이었던 현주를 살릴 수 있단 방법이 실패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석준은 "분명히 길이 보였는데 수술 시작하자마자 죽었단다, 미안하다"며 오열, 현주에겐 또 다시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현주는 담담히 다시 죽음을 받아들이며 남은 시간을 가족과 보내기로 결심, 딸 샛별(이나윤 분)과 데이트에 나섰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또 기절했고, 샛별인 겁에 질렸다. 울고 있는 샛별에게 장난처럼 말을 돌렸으나, 샛별인 이미 눈치 챈 상태였다. 
현주는 샛별에게 "엄마, 죽을 지도 몰라, 미안해 샛별아"라고 어렵게 말하며 눈물을 삼켰고, 샛별은 "엄마 안 죽는다, 의사 선생님이 다 고쳐줄 거다"고 말하면서도 터진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알고보니 샛별은 모두 알고 있던 것. 
샛별은 "내 머릿 속에도 엄마처럼.."이라고 말하려 했으나 현주는 이를 막으며 눈물로 대답할 뿐이었다. 
샛별은 꿋꿋히 "엄마가 내가 눈치챌까봐 눈치보며 조마조마한 게 가장 힘들었다. 나한텐 그냥 다 말해도 된다"며 되려 현주를 위로,  현주는 하늘을 보며 "빌게요, 이 아이는 살려주세요"란 말로 하늘에 기도했다. 
 
몰랐으면 했던 가장 소중한 사람인 딸 샛별이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현주의 아픔은 더욱 절실하게 파고들었다.  혹여 자신은 살아남지 못해도 자신처럼 이 고통을 물려주게 될까 두려운 현주는, 석준(김태훈 분)에게 꼭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달라 부탁하기도 했다.
자신의 죽음보다 딸을 향한 강한 모성을 보여준 모습은 시청자들까지 울렸다. 당장 자신의 몸이 아픈 것 보다, 딸이 받은 마음의 상처가 걱정되는 현주, 두고가야할 소중한 사람들을 뒤로하고 떠나야하는 현주의 마음은 여전히 아프다. /ssu0818@osen.co.kr
[사진]'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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