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개봉] ‘바람바람바람’·‘덕구’·‘바람의색' 출격, '곤지암' 독주 막을까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4.05 06: 21

영화 ‘바람 바람 바람’부터 ‘덕구’, ‘바람의 색’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세 작품이 오늘(5일) 관객들을 찾는다.
따뜻한 봄 극장가에 공포영화 ‘곤지암’(감독 정범식)이 200만 관객을 바라보며 반전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바람 바람 바람’(감독 이병헌)과 ‘덕구’(감독 방수인), ‘바람의 색’(감독 곽재용)이 5일 동시에 개봉해 극장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먼저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은 재기발랄한 청춘 영화 ‘스물’로 큰 사랑을 받은 이병헌 감독의 3년만의 신작.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 분)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신하균 분),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송지효 분)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이엘 분)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다.

‘바람 바람 바람’의 가장 큰 장점은 개성 강한 네 배우들의 웃음 폭발 케미스트리다. 평범한 듯 보이지만 엄청난 내공을 소유하고 있는 마성의 매력남 석근부터 어딘지 어설프지만 미워할 수 없는 귀여움을 가진 봉수, 실감나는 현실 아내 미영, 치명적인 매력의 제니까지 각자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배우들의 연기 호흡은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낸다. 여기에 더욱 업그레이드된 이병헌 감독 특유의 평범하지 않은 대사맛은 보는 재미를 더한다.
다음으로 어린 손자와 살고 있는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 남겨질 손주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덕구’는 관객들의 눈물샘을 제대로 자극할 예정. 연기 인생 62년차 대 배우 이순재와 아역 정지훈은 실제 할아버지와 손자 같은 리얼한 연기를 펼친다. 70년 나이 차를 넘나드는 두 사람의 케미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한 감동으로 물들인다.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의 곽재용 감독이 새롭게 선보이는 영화 ‘바람의 색’은 훗카이도를 배경으로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똑같은 운명을 간직한 ‘료’와 ‘아야’의 이야기를 담은 신비롭고 환상적인 판타지 로맨스. 지금까지 아직도 레전드로 회자되고 있는 로맨스 명작들을 탄생시킨 곽재용 감독이 ‘바람의 색’으로 또 한 번 로맨스 신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처럼 코미디부터 휴먼 드라마, 로맨스까지 서로 다른 세 장르의 영화가 동시에 출격하는 가운데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하며 ‘곤지암’의 아성을 무너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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