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97년 만에 진기록의 희생양이 된 조쉬 톰린(클리블랜드)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스윙을 칭찬했다.
오타니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1회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지난 2일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냈고, 이날 메이저리그 첫 홈런까지 터뜨렸다. 메이저리그에서 선발승을 거둔 선수가 이틀 이내에 타자로 출전해 홈런을 기록한 것은 1921년 6월 13일 선발승을 거둔 후 다음 날 홈런을 때려낸 베이브 루스 이후 97년 만이다.

오타니에게 홈런을 맞은 투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59승의 톰린. 2016시즌 13승, 지난해는 10승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톰린은 이날 오타니에게 홈런을 맞은 것을 비롯해 3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일본 언론 풀카운트에 따르면, 경기 후 톰린은 "최악의 하루였다. 제구가 너무 안 됐다. 공이 높게 들어가는 실투가 많았다. 상대 타자들이 놓치지 않고 때려냈다"고 설명했다. 톰린은 이날 8피안타를 맞았는데, 오타니에게 1회 스리런 홈런과 3회 단타를 맞았다. 홈런을 맞은 것은 몸쪽 커브였다. 안타는 몸쪽 커터였다.
톰린은 "오타니에 대한 특별한 대책은 생각하지 않았다. 변화구가 (배팅 타이밍에) 제대로 걸렸다. 그는 최고의 스윙을 했다. 메이저리그 타자 상대로 실투로 높은 공을 던지면 홈런을 맞는다"며 "오타니도 다른 선수와 같은 방식으로 상대했다. 멋진 스윙의 소유자다. 낮은 커브를 던지려고 했는데, 실투를 자신감 있게 좋은 스윙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한편 일본 언론은 오타니가 레그킥을 버리고 오른 다리를 들지 않는 타격 자세로 바꾼 것이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치는데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27일 마지막 시범경기 LA 다저스전부터 레그킥을 하지 않고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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