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가 강정호(31)에 대한 미련을 이미 버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취업비자발급 지연에 따라 자연스레 결별 절차를 밟는 모양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4일 독자와의 질의응답 코너를 통해 피츠버그의 3루 포지션 구도를 짚었다. 피츠버그는 콜린 모란(26)이 새 주전 3루수로 활약 중이다. 모란은 3일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생애 첫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모란은 지난겨울 팀 에이스 게릿 콜이 포함된 휴스턴과의 트레이드 당시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었다. 3루 자리를 보강하기 위한 팀의 방책이었다. 피츠버그는 주전 3루수였던 강정호가 2016년 말 음주운전사고 여파로 지난해를 통째로 날렸다. 베테랑 데이빗 프리즈가 3루를 맡아 비교적 무난한 활약을 보여줬지만 나이를 고려하면 장기적인 대안은 아니다.

이에 모란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MLB.com도 이런 여론에 고개를 끄덕였다. MLB.com은 “모란의 그랜드슬램이 강정호의 피츠버그 경력에 공식적인 마침표일까?”라는 질문에 “모란으로서는 잊을 수 없는 순간(만루홈런)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좀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피츠버그는 이미 강정호로부터 떠났다. 모란을 영입한 것이 모든 것을 증명한다”고 지적했다.
강정호가 돌아올 것이라 확신했다면 굳이 모란을 선택하지 않고 다른 선수를 지목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의미다.
이어 MLB.com은 “강정호는 2016년 12월 한국에서의 음주운전 이후 아직 취업비자를 취득하지 못했다”면서 “피츠버그는 그와의 연락을 이어갔고, 윈터리그에서 뛸 때 강정호를 체크하기도 했다. 강정호는 여전히 계약 상태이기는 하지만 연봉 지불 의무가 없는 제한선수명단에 있다. 하지만 그랜드슬램과는 상관없이 모란이 팀의 3루수”라면서 강정호의 복귀 가능성을 낮게 봤다.
강정호는 취업비자발급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여전히 진척 상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3월 중순이었던 마지노선도 넘어섰다. 당장 취업비자가 나온다고 해도 1년 이상의 실전 공백을 메우려면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 계약기간도 올해까지다. KBO 리그 복귀가 가장 유력하고 현실적인 선택지라는 평가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