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위너가 위너였다.
예고된 올킬이었고, 높은 기대감 속에 위너가 해냈다. '릴리 릴리' 대박 이후 1년 만에 다시 한 번 올킬과 롱런을 예고하고 나섰다. 신곡 발표 3시간 만에 7개 음원차트 1위 올킬을 달성하면서, 위너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다지는 계기가 됐다.
위너가 지난 4일 발표한 정규2집 '에브리데이'로 아이콘, 빅뱅에 이어 YG 뮤지션들의 1위 행진을 잇고 있다. 아이콘과 빅뱅, 그리고 위너가 상반기 가요계를 휘어잡은 모습이다.

위너의 올킬 행진은 일찌감치 예고된 행보였다. 지난해 유독 성적이 좋았던 만큼 이들의 신곡을 기다리는 음악 팬들의 기대가 높았다. 또 양현석 대표가 "매일 듣게 될 곡"이라고 장담한 것처럼, 대중적인 취향을 겨냥하는 요소가 많았다. 위너는 변신으로 신선함을 주고, 그러면서도 팀의 색깔을 잃지 않아서 더 매력적인 음악을 완성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반응도 뜨겁다. 위너의 새 앨범은 발매 이후 볼리비아, 브라질, 칠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페루, 대만 등 16개국 아이튠즈 앨범차트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면서 '위너가 위너'라는 공식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위너의 신곡 '에브리데이'의 흥행은 대중이 이들의 음악에 갖는 믿음을 증명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지난해 차트인 1억 스트리밍을 돌파한 곡 '릴리 릴리'로 위너에 대한 신뢰를 쌓았고, '에브리데이'로 그 믿음을 확신으로 바꿔놓았다. 다시 한 번 위너의 자작곡이 거둔 성과라는 점 역시 의미가 크다.
위너 멤버들은 이번 앨범의 12트랙을 모두 자작곡으로 채운 만큼, 4년 만에 발표한 두 번째 정규앨범이 각별할 것. 지난해의 대박 흥행과 아이콘, 빅뱅으로 이어진 1위 행진 역시 부담으로 다가갈 수 있었을 것이다. 모든 부담감을 견디고 결국 위너가 만든 위너의 음악들로 이들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예고된 1위로 컴백한 위너인 만큼, 이제 얼마나 롱런을 유지할지도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Y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