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스목(32·토론토)이 오승환의 특급도우미를 자처하고 있다.
개막 후 2연패로 시즌을 시작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내리 4연승(양키스 2승, 화이트삭스 2승)을 달렸다. 토론토는 어느덧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로 선두 보스턴(5승 1패)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여러 선수가 잘하고 있지만 MLB 사무국으로부터 ‘금주의 선수’로 선정된 스목의 맹타를 빼놓을 수 없다. 스목은 양키스와 홈 4연전에서 15타수 7안타 2루타 2개 2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일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는 역전 만루포 포함, 홈런 두 방으로 6타점을 기록, 팀의 7-4 역전승을 이끌었다.

반전의 서막은 1일 양키스와의 3차전이었다. 2차전까지 스목은 7타수 1안타를 치면서 부진의 늪에 빠져있었다. 3차전은 ‘스목의 날’이었다. 이날 선착순으로 입장한 관중에게 스목의 버블헤드 인형이 주어졌다. 경기 전에 스목의 가족들까지 시구자로 나섰다. 힘을 얻은 스목은 고비 때마다 3안타를 몰아치면서 토론토에 시즌 첫 승을 선사했다.
오승환 도우미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스목은 양키스와 4차전서 4타수 3안타 홈런 2방으로 6타점을 올렸다. 그는 7회말 투런포를 날려 토론토의 한 점차 추격에 기여했다. 8회말에는 역전 만루홈런까지 때렸다.
덕분에 9회 7-4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한 오승환은 한 이닝을 깔끔하게 막아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애런 저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경기를 마무리했다.

2010년 시애틀에서 데뷔한 스목은 늦게 빛을 봤다. 2014년 웨이버 클레임으로 시애틀에서 토론토로 이적했다. 토론토에서 가능성이 폭발한 그는 지난 시즌 타율 2할7푼, 장타율 5할2푼9리 홈런 38개 90타점을 올리며 중심타자로 올라섰다. 올해도 스목은 타율 3할6푼4리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스목은 클럽하우스에서 오승환 옆에 라커를 쓰는 사이다. 스목은 “오승환은 나이스 가이다. 팀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잘 적응하고 있다. 성격도 좋아 다들 그를 좋아한다”며 반겼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