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한화' 카스티요-앨버스, 日 데뷔전 승리 합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4.05 05: 44

한화 출신 외인 투수들이 같은 날 일본프로야구 데뷔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올렸다. 파비오 카스티요(28·세이부)와 앤드류 앨버스(33·오릭스)가 바로 그들이다. 메이저리그는 아니지만 일본에서도 한화 출신 외인 선수들의 존재감이 빛난다. 
먼저 세이부 라이온스 카스티요가 웃었다. 4일 오후 2시 낮경기로 메트라이프돔에서 치러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⅔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 역투로 세이부의 2-1 승리, 개막 5연승을 이끌었다. 지난 2013~2014년 삼성 출신 릭 밴덴헐크가 소프트뱅크 선발로 나서 6이닝 2실점으로 막았지만 카스티요가 더 잘 던졌다. 
카스티요는 6회 1사에서 우에바야시 세이지에 1루 내야안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16타자 연속 퍼펙트로 처리할 만큼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최고 155km 강속구에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소프트뱅크 강타선을 잠재웠다. 7회 2사까지 투구수도 97개로 적절했다. 약점이었던 제구 문제도 드러나지 않았다.

오후 6시 야간경기에는 오릭스 버팔로스 소속 앨버스가 승리 소식을 알렸다. 교세라돔에서 치러진 지바 롯데 마린스전에 선발등판, 6이닝 3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오릭스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선취점을 내줬지만 그 후 6회까지 나머지 5이닝을 실점 없이 막으며 안정감을 보였다. 
기교파 투수답게 앨버스는 이날 최고 구속이 140km로 대부분 직구가 130km대 후반에 그쳤다. 하지만 빠르지 않은 공으로도 슬라이더·투심에 최저 108km 느린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진 완급조절이 통했다. 삼진 8개 중 4개가 루킹 삼진일 만큼 제구도 날카로웠다. 우타자 몸쪽, 좌타자 바깥쪽을 공략했다. 
경기 후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카스티요는 "5회 (퍼펙트) 기록이 머리에 스쳤지만 첫 안타를 맞고 잊었다.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 한 것이 잘 돼 좋았다. 이날을 위해 2월부터 준비해왔다. 다음 경기 준비도 확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앨버스는 "초반에는 평소보다 다르게 쫓겼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리듬을 타며 안정을 찾았다. 내 자신의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 선수 모두 한화에 1년간 몸담은 공통점이 있다. 카스티요는 지난 2016년 6월 대체 선수로 합류, 20경기에서 84이닝을 던지며 7승4패 평균자책점 6.43을 기록했다. 앨버스는 그보다 2년 먼저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2014년 시작부터 풀타임으로 28경기 151⅓이닝을 소화하며 6승13패 평균자책점 5.89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재계약에 실패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짧게나마 메이저리그를 경험했고, 올해 나란히 일본에 넘어왔다. 
카스티요·앨버스뿐만 아니라 한신 타이거즈 4번타자로 자리매김한 내야수 윌린 로사리오도 지난해까지 한화에서 2년을 뛰었다. 현재 일본프로야구에 한화 출신 외인 선수만 3명이나 활약하고 있는 것이다. 로사리오는 지난 1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는 등 개막 4경기에서 16타수 4안타 타율 2할5푼 1홈런 3타점 2루타 1개 OPS .794로 적응 중이다. 
한편 이날 2016~2017년 LG 트윈스에서 2년간 활약한 데이비드 허프도 야쿠르트 스왈로스 소속으로 정규시즌 데뷔전을 가졌다. 히로시마 도요카프 상대로 선발등판했지만 승패 없이 5⅓이닝 4피안타(3피홈런) 2볼넷 1사구 7탈삼진 5실점.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으며 5점 리드를 안고 있었지만 6회에만 홈런 3개를 맞고 5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waw@osen.co.kr
[사진] 카스티요-앨버스 /NPB 홈페이지,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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