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져야 산다.
삼성은 2년 연속 9위에 그쳤다. 명가의 체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마운드 붕괴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속설처럼 투수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절대 반등에 성공할 수 없다. 삼성은 마운드 재건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고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 또한 정규시즌 데뷔전의 시행착오를 거쳐 두 번째 등판에서는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는 등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특급 신인 양창섭 또한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위력투를 뽐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장필준, 심창민, 한기주, 김승현, 최충연 등 계투조는 더욱 견고해졌고 경험이 풍부한 장원삼과 우규민의 1군 복귀도 머지 않았다.

마운드는 더욱 탄탄해진 반면 방망이는 여전히 무디다. 8일 현재 삼성의 팀타율은 2할5푼8리로 9위에 머물러 있다. 투수가 제 아무리 잘 던져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절대 이길 수 없는 게 야구다. 삼성은 NC에 이틀 연속 덜미를 잡혔다. 득점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었으나 타선의 응집력이 다소 부족했다.
삼성은 3일 NC와 연장 혈투 끝에 3-4로 패했다. 9회를 제외한 매 회마다 누상에 주자가 나갔으나 3점을 얻는데 그쳤다. 특히 2사 후 득점권 상황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4일 경기에서도 3회 김헌곤의 적시타로 1점을 얻은 게 전부.
구자욱(타율 2할5리 9안타 3타점 6득점), 박해민(타율 2할2푼 9안타 1타점 6득점), 김상수(타율 1할8푼8리 6안타 2타점 2득점) 등 이른바 해줘야 할 선수들이 해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결국 해줘야 할 선수들이 해줘야 대반격이 가능하다.
삼성은 공격력 회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주축 타자들이 특타 훈련을 자청하고 경기 후 비디오 분석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타격은 사이클이 존재한다. 항상 좋을 수도 없고 항상 나쁠 수도 없다. 다만 그 시점이 더 빨리오길 바랄 뿐.
한 야구인은 "계투진이 강하면 타격은 올라오게 돼 있다. 언젠가는 연승을 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터져야 산다. 지금 삼성에 가장 필요한 한 마디 아닐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