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치아이의 한 마디, 유망주 김승현을 춤추게 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4.05 10: 31

지난해 팀 평균 자책점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 마운드가 더욱 견고해졌다. 삼성 왕조 시절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계투진이 한층 견고해진 모습이다. 양과 질 모두 좋아졌다. 이 가운데 3년차 우완 기대주 김승현의 위력투는 단연 돋보인다. 
건국대 시절 '대학리그의 오승환'이라 불리던 김승현은 2016년 데뷔 후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150km 안팎의 강속구라는 무기를 가졌지만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마운드에 서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많았다. 
올해 들어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4일 현재 4차례 마운드에 올라 1패(평균 자책점 3.00)를 떠안았지만 투구 내용은 좋았다. 접전 상황에서 믿고 꺼낼 수 있는 카드로 탈바꿈했다. 그러다 보니 "도대체 지난 겨울에 무슨 일이 있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김한수 감독은 "김승현이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마치 대포알 같았다. 전훈 캠프 때 열심히 준비했었는데 마운드 위에서 잘 활용하고 있다. 장점이 많은 투수인 만큼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김승현은 투구 자세 교정과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 때 투구 자세를 바꿨다. 내게 잘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오치아이 코치님께서 '너를 믿고 자신있게 던져라. 네 직구의 위력은 아주 좋다. 한 가운데만 보고 던지면 누구도 공략할 수 없다".
김승현은 마운드에서 뿐만 아니라 평소 행동에도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동료들도 "김승현의 표정과 행동에 여유가 느껴진다"고 입을 모은다. 오치아이 코치의 한 마디가 유망주 김승현을 춤추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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