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30대 여성 A씨에게 고소당한 가수 김흥국이 경찰 소환 조사를 받는다.
김흥국은 5일 오후 7시 서울 광진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소환 조사를 받는다.
성폭행 혐의가 불거진 지 약 보름여 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김흥국이 조사에 앞서 심경을 밝힐지 여부도 관심사다.

앞서 지난 달 21일, MBN은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A씨는 김흥국이 자신에게 술을 먹였고 눈을 떠 보니 호텔 침대에 나란히 누워있었다며 성폭행을 주장했다.
이에 김흥국은 성폭행, 성추행, 성관계가 없었고, A씨가 처음부터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흥국에 대해 서울동부지검에 강간·준강간·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고, 김흥국은 A씨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며 A씨를 상대로 서울중앙지검에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맞고소를 했다.
이후 지난 4일, 김흥국의 지인 역시 한 매체를 통해 김흥국이 2002년, 2006년 월드컵 당시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술을 먹여 취하게 한 후 추행하는 수법을 취했다고 보도했다.
김흥국 측은 "지인 A씨의 제보는 사실 무근이다. 개인의 이해관계와 감정에서 나를 무너뜨리려는 음해다.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히며 "하루 빨리 모든 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여타 미투 운동에 휘말린 연예인들과 다르게 적극적인 법적 대응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김흥국이 경찰조사를 통해 결백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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