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커피 한 잔①] '차트올킬' 위너 "우리 강점은 '위너만의 음악' 보여주는 것"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4.05 08: 55

 보이그룹 위너가 4년 만에 정규 앨범을 들고 컴백한 가운데, 또 한 번 위너의 저력을 입증했다.
지난 4일 오후 6시 공개된 정규 2집 ‘에브리데이’ 동명의 타이틀곡은 발표 3시간 만에 7개 음원차트 1위 올킬을 달성했다. 특히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에서는 발매 직후인 오후 7시 2위로 진입해 한 시간만인 오후 8시 1위에 올랐다. 앞서 1억 스트리밍을 달성한 ‘릴리 릴리’는 6위로 진입해 4시간 만에 1위로 올랐고, ‘럽미 럽미’는 4위로 진입해 2시간 만에 1위에 오른 바다.
앞서 아이콘이 ‘사랑을 했다’로 역대급 롱런을 이뤄냈고, 빅뱅이 입대를 앞두고 녹음한 팬송인 ‘꽃길’로 봄차트를 점령한 바. YG엔터테인먼트 형제들의 선전은 물론, 애초에 위너에 거는 대중의 기대가 높았기 때문에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도 있었을 터. 그러나 위너는 더 무서운 기세로 ‘위너가 위너’임을 증명해냈다.

‘에브리데이’에는 위너 앨범 중 최다곡인 12트랙이 수록된 만큼 멤버들의 폭넓은 활약이 돋보인다. 강승윤을 비롯해 송민호, 이승훈이 작업한 곡도 대거 실렸다. 힙합, 트랩, 어쿠스틱, 발라드 등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힌 것도 주목할 점. 타이틀곡 ‘에브리데이’ 같은 경우에는 가장 트렌디한 장르인 트랩을 재치 있는 가사로 표현해 위너만의 색깔을 보여줌과 동시에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곡이다.
위너는 컴백에 하루 앞서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동 모처에서 OSEN과의 인터뷰를 갖고 4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위너와 나눈 일문일답.
-4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 앨범인데 소감이 어떤가.
▲강승윤: 4년간의 성장 과정이 다 담겨 있는 앨범인 것 같다. 4년 전에 만들어진 곡도 있고, 2~3년 전에 만들어진 곡도 있다. 최근에 만든 곡과 예전에 만든 곡의 차이점을 느낄 수 있다. 4년 동안 활동하면서 감정이나 음악 색깔이 담겨 있는 앨범이다. 팬분들에게 선물 같은 앨범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저희 위너가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릴 수 있는 앨범인 것 같아서 빨리 들려드리고 싶다. 그리고 결과가 어떻게 되든 멤버들끼리는 만족도가 높은 앨범이라 설렌다.
-4년 전 음악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강승윤: 4년 전에 비해서 곡 퀄리티가 많이 세련돼진 것 같다. 그때는 유행을 타지 않은 좀 더 성숙한 것을 보여드렸다면 지금은 젊은 친구들도 즐길 수 있는 곡을 주로 하고 있다. 거기서 계속 지키고 있는 건 음악에 대해서 절대로 허투루 하지 않고 진지하게 가사를 풀어낼 때도 가볍게 막 쓰는 게 아니라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뭔가 메시지를 공감할 수 있는 가사를 표현하려고 그것만 지키고 있다. 발라드, 미디엄 템포 곡도 있다. 그런 곡도 저희의 한 가지 색이라고 생각해서 같이 수록하고 있기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때의 곡도 갖고 있고 그때 못한 곡도 영역을 확장했다.
▲이승훈: 아트적인 것, 굿즈, 투어 일정, 팬미팅 콘셉트도 저희가 많이 참여하고 있다. 앨범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있어 저희의 색깔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
-멤버별로 수록곡 중에서 한곡씩 추천을 해보자면.
▲이승훈: ‘레이닝’을 추천드린다. 처음으로 위너 앨범에 자작곡을 수록하게 되어 설렌다. 하나의 완성품이라는 의미도 있고 굉장히 만족스러운 곡이다.
(11번 트랙 ‘레이닝’은 이승훈, 강욱진이 작곡했고 이승훈과 송민호가 작사한 곡. ‘먹구름과 비 오는 날씨’라는 시각적 심상을 재현해낸 작-편곡이 인상적인 팝곡으로, 탄탄한 구성과 감성적 멜로디, 아날로그한 소스들의 조화를 통해 애절함을 이끌어냈다.)
▲김진우: ‘무비 스타’라는 곡이 좋다. 가사가 너무 좋다. 나한테도 딱 들어맞는 곡인 것 같고 어느 누가 들어도 자기 자신한테 위로가 될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추천 드린다.
(9번 트랙 ‘무비 스타’는 강승윤, AiRPLAY가 작곡했고 강승윤, 송민호, 이승훈이 작사했다. 팬클럽 이너써클을 위한 곡으로 영화라는 소재가 지니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적절한 코드 진행과 주법으로 표현해낸 곡이다. 곡의 구간마다 달라지는 스케일과 진정성 있는 가사가 두드러진다.)
▲송민호: ‘에어’라는 곡을 추천 드리고 싶다. 승윤이가 이너써클이 선물 주신 디퓨저에 영감을 받고 쓴 곡인데. 작업을 하고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메이킹적인 부분과 메시지적인 부분도 만족스럽게 나와서 참 좋아하는 곡이다.
(2번 트랙 ‘에어’는 강승윤, AiRPLAY가 작곡했고 강승윤, 송민호, 이승훈이 작사했다. 강승윤이 이너써클을 모티브로 프로듀싱한 곡으로 깔끔한 악기 구성과 고급스러운 편곡이 돋보인다.)
▲강승윤: 저는 한곡 한곡이 다 아픈 손가락이기 때문에 어떤 곡을 추천드릴 지 고민이 된다. 저는 3번 트랙 ‘여보세요’를 추천드린다. 굉장히 재밌는 곡이다. 아마 끝까지 들어보시면 헛웃음이 날 만큼 재밌게 작업한 곡이다. 저희 개인적으로도 서브 활동곡으로 밀고 싶은 만큼 준비를 많이 했던 곡이라 추천드리고 싶다. 꼭 이곡은 끝까지 들어보시기를 추천드린다.
(3번 트랙 ‘여보세요’는 송민호, MILLENNIUM이 작곡했고 송민호, 이승훈, MILLENNIUM이 작사했다. 송민호가 프로듀싱한 힙합 트랩곡으로 연인과의 일상에서 흔히 겪는 ‘부재중인 상대방에 대한 걱정’이 테마다. 장난스러운 톤 속에서 위너의 고급스러운 정체성과 음악적 트렌드를 놓치지 않은 점이 인상적이다.)
-4년 활동을 돌아보며 자평해보자면.
▲강승윤: 저는 리더라고 봤을 때 저희 위너라는 그룹을 자부할 수 있는 부분은 지난 4년 동안 그 자리에 멈춰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했고 이전보다 더 나은 위너가 되려고 노력했다. 이건 진짜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데 정말 저희를 안 좋아하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위너가 얘네 맨날 똑같은 것만 한다’, ‘발전하는 게 없다’는 말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그 부분이 딱 저희의 4년을 자평하기에 좋은 점이 아닐까.
▲이승훈: 시간이 갈수록 와해되기보다는 점점 더 단단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행복하다. 너무 좋다. 활동 자체를 즐겁게 하고 있다. 스태프분들도 저희와 함께 활동하면 늘 재밌다고 해주신다.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
-4월 대전에 컴백하게 됐는데 위너만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강승윤: 저희만의 음악을 보여드리는 게 저희의 강점인 것 같다. 이번에 4월에 컴백하시는 가수분들 굉장히 많으시고 선배님들도 많으시고 ‘고등래퍼2’ 결승도 있던데 그게 신경 쓰여서 꼭 이겨야지 우리만의 개성을 어필해야지, 그것보다는 저희가 보여드릴 수 있는 모든 것을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보여드리고 싶다.
-이번 앨범으로 듣고 싶은 평가?
▲강승윤: 앨범에 대한 평가를 기대한다. 아무래도 자신 있게 낸 앨범이고 정규 2집이기 때문에. 팬분들은 당연히 좋아해주실 거라 믿고 있고, 대중, 평론가, 음악리스너들에게 좋은 앨범이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
▲송민호: 멋있다. 잘생겼다. 진우 형 잘생겼다 이런 말 항상 좋은데 이번에는 비주얼 적인 칭찬보다는 앨범에 대한 평을 듣고 싶다. 사실 그리고 정규 앨범을 굉장히 오랜만에 두 번째 앨범으로 내는 거라고 사실 저희를 정말 좋아해주시고 저희 음악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 외에는 앨범 전체를 다 듣기엔 힘든 부분이 있지 않나. 근데 가능하면 다른 아픈 손가락들도 들어봐 주시면 좋겠다. 모든 곡에 저희의 땀과 노력이 들어있다.
-트렌디한 장르를 빨리 흡수하는 비결?
▲강승윤: 저희 팀 중에서 민호가 음악을 굉장히 광범위하게 듣는 편이다. 대중적으로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아티스트들도 먼저 찾아서 빨리 듣는다.
▲이승훈: 은근히 저희끼리 굉장히 진중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은근히 멋있는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사석에서 많이 하고 있다.(웃음)
▲강승윤: 방송에서는 음악 이야기 안 할 것 같은데 진지한 이야기 많이 한다. 트렌디한 장르는 민호 군이 전체적으로 추천을 많이 해준다. 저 같은 경우에도 물론 지금 빌보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받는 경우도 많지만 민호 군한테 뭔가 곡을 추천을 받아서 그 곡에서 영감을 받고, 민호 식으로 풀어보고 싶다고 하고 만든 게 많아서 멤버들과 계속 이야기하고 계속 연구하는 게 비결이다.
-앞으로 더 활동하고 싶은 것은?
▲강승윤: 항상 늘 콘서트를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회장님께서 저희가 원했던 걸 다 들어주셨다. 팬클럽 2기도 모집하고 싶다고 했는데 해주셨고 팬미팅이나 공연도 바로 추진해주셔서 공연으로도 만나 뵐 수 있을 것 같다. 저희가 월드 투어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가능하다면 이번 활동을 열심히 해서 월드 투어로 글로벌 팬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 besodam@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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