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가 1번 뿐이니 어쩌면 당연한 것일까. 롯데 자이언츠는 승리 공식을 찾을 수가 없다.
롯데는 지난 4일 대전 한화전 6-7로 패했다. 개막 7연패를 끊었지만 다시 2연패다. 4연속 루징 시리즈도 확정됐다.
탈출구를 찾는 듯 했던 롯데였다. 그러나 탈출구를 찾기 직전 다시 길을 잃은 모양새다. 그동안 최대 고민 거리였던 타격 컨디션은 이제 걱정할 수준까지는 아니다. 4일 경기에서는 12개의 안타를 뽑아냈다. 채태인과 앤디 번즈는 시즌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고 민병헌과 이대호도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김문호도 3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득점권에서도 8타수 3안타 4타점의 성적. 분명 개막 이후 몇 경기보다는 나아졌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한 끗이 아쉬웠다. 폭발력 있는 모습으로 경기 분위기를 휘어잡을 수 있는 한 방이 없었다. 해결사라고 부를 수 있는 선수는 없었다.
선발 송승준도 5이닝 3실점이라는 나쁘지 않은 투구로 마운드를 지켰다. 퀄리티 스타트는 아니었지만 최소한의 투구 내용으로 마운드를 버텼다.
그러나 모두 승리를 이끌기에는 부족한 내용들이었다. 특히 선발 송승준이 내려간 뒤 불펜진이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올라왔지만 1점의 리드를 지키기에는 부족했다. 배장호가 ⅔이닝 2실점으로 무너지며 리드를 뺏겼다. 이후 6회 2사부터 올라온 필승조 박진형이 7회 2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패색을 짙게 만들었다.
결국 마무리 손승락이 올라오기 전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투수진의 존재가 현재 기준으로는 아무도 없는 셈이다. 어떤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와도 믿음을 주기가 힘든 것이 현재 롯데 불펜진의 사정이다. 타선이 살아났다고 좋아할 일이 아니었다. 그나마 믿을 구석이었던 불펜진이 무너졌다.
현재 롯데의 모습은 부조화의 극치다. 투타의 해결사가 모두 사라졌다. 당연히 승리를 향해 가는 공식도 자연스럽게 옅어지고 있다. 투타 밸런스의 불균형은 곧 선수단 사이의 불신을 야기할 수 있다. 현 상황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다. 과연 롯데는 지금의 난국을 타개할 뾰족한 수, 난세를 구해낼 영웅을 찾을 수 있을까.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