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스위치’ 장근석, '또 검사' 걱정 지운 열연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4.05 09: 20

 사기꾼과 검사. 영화와 드라마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직업 중 하나다. 특히 검사는 대한민국 드라마계가 재벌 다음으로 사랑하는 직업이다. 장르물에 필수적으로 등장하는 검사에 대한 피로감도 있다. 하지만 장근석은 또 검사라는 우려를 종결하고, 반전을 이끌며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SBS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이하 스위치)에서 사도찬(장근석 분)이 백준수(장근석 분) 검사가 아니라는 사실이 들킬 위기에서 번개모양 화상을 공개하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도찬이 검사장의 생일 축하 회식에서 당당하게 셔츠를 벗고 번개모양 화상을 드러내는 모습은 강렬하게 남았다. 차근차근 도찬이 준수가 아니라는 증거가 쌓여있었고, 준수의 고등학교 도창 길대로(서영수 분)까지 등장한 상황이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도찬은 평소처럼 당당하게 위기를 넘겼다.

아버지의 원수를 쫓는 사기꾼이 검사 연기를 하면서 복수한다는 뻔한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지만 ‘스위치’는 장근석의 연기력에 기대 많은 부분을 신선하게 만들고 있다. 위기와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박진감 있고, 유머 있게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장근석이 있다.
특히나 ‘스위치’는 여러 가지 떡밥을 뿌리면서 추리하는 재미까지 더한다. 그렇기에 초반보다 후반부에 ‘스위치’의 재미는 더욱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도찬을 위기에서 구해준 의수를 지닌 사나이의 정체, 도찬과 오하라(한예리 분)이 쫓고 있는 불곰의 정체, 그리고 도찬이 어떻게 준수의 번개모양 상처를 따라하게 됐는지 여부 등 소소한 떡밥부터 극 전체를 이끌어 나갈 떡밥까지 다양하다.
6화까지 방송된 상황에서 반전이나 떡밥 회수에서 특별하게 큰 구멍은 없었다. 1인2역을 오고가는 장근석의 매력이 극의 허점을 커버 하고 있다. 아직까지 도찬과 준수가 동시에 활약하고 있지는 않지만 두 사람이 동시에 활약하게 된다.
극 초반 영화처럼 화려한 반전으로 시선을 모은 ‘스위치’가 탄탄한 이야기 전개로 수목극 1위를 수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스위치'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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