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살림남2' 류필립, 17살 어린 철부지? 편견 깬 애늙은이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4.05 10: 10

미나와 류필립 부부가 애정에서 비롯된 작은 다툼을 보여주면서,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속담을 떠올리게 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17살 차 연상연하' 커플 류필립♥미나 부부가 처음으로 부부싸움을 하는 모습이 공개돼 시선을 끌었다. 류필립이 자신과 상의 없는 미나의 독단적인 행동에 화를 낸 것.
미나는 집으로 찾아온 보험 설계사의 설명을 듣고, 보험에 가입했다. 이때 미나는 남편 류필립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한 달에 100만 원 이상을 내야 하는 보험 계약서에 사인을 해버렸다. 류필립은 작은 것 하나라도 공유하고 의논하길 바랐지만, 아내 미나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감정이 상했다.

'살림남2'에서 류필립이 미나에게 화를 내는 모습은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었고, 두 사람의 관계가 워낙 좋아서 싸울만한 일도 없었다. 그러나 이번 만큼은 달랐다. 언제나 미나를 위해 궂은일을 도맡고, 생글생글 웃던 류필립의 표정이 굳었다.
류필립은 "당신 거든, 내 거든 소통을 해야지"라며 "미나가 독단적인 행동을 가끔 한다. 들어서 내가 싫어할 것 같으면 그냥 결정해버린다"고 밝혔다. 이에 미나는 "당신 거는 취소해라. 내 것은 그냥 할 거다. 당신이 알아서 취소하라"며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그러나 류필립♥미나의 다툼과 서운함은 하루를 넘기지 않았다. 미나가 마음에 걸렸던 류필립은 미나의 행사 장소를 찾아가 도시락을 내밀었고, "미안해. 사랑해"라는 멘트도 덧붙였다. 결과적으로는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든 애정 싸움이었다.
과거 미국에서 자란 류필립은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했던 경험을 살려 집안 살림을 직접 했다. '남자는 바깥 일, 여자는 집안일'이라는 고리타분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아내를 배려한 내조로 주목을 받았다.  
47살 미나가 노산으로 임신을 걱정할 때도, 류필립은 "검사결과 안 좋게 나오면 어떡하냐"며 우는 미나를 향해 "그럴 리 없다, 하늘의 뜻"이라며 태연한 척 아내를 위로하기도 했다.
류필립♥미나 부부는 17살의 나이 차로 놀라움을 안기고, 일부 네티즌들의 불편한 시선도 받았지만, 방송을 통해 누구보다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드러내면서 응원의 목소리도 더욱 커지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 '살림하는 남자들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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