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하기로 악명 높은 토트넘의 주급 체계가 바뀔 수 있을까.
5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런던 이브닝 스탠더드'는 토트넘이 이번 시즌에도 빅4에 포함돼 3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한다면 엄격한 주급 구조를 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현재 19승7무5패, 승점 64점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에 올라 있다. 17승5무9패인 5위 첼시보다 5점이 앞서 있어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이 걸린 4강 진입이 유리한 편이다.

토트넘은 다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과 비교해 현저하게 낮은 주급 체계를 지니고 있다. 가장 높은 주급을 받는 해리 케인의 기본 주급이 10만 파운드(약 1억 4924만 원) 정도에 그치고 있을 정도다. 이 때문에 매 시즌 주요 선수들이 다른 클럽으로 떠나고 있다.
이에 이 매체는 "새로운 계약서를 준비 중인 토트넘이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선수는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이라며 "둘은 계약 종료까지 2년을 남겨두고 있으며 각각 6만 5000파운드와 7만 파운드의 주급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케인은 물론 델레 알리, 무사 뎀벨레, 얀 베르통헨 역시 주급 상승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토트넘 클럽의 수익은 점점 상승하고 있다. 토트넘은 현재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엠블리에서만 3억500만 파운드(약 4547억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지휘 아래 주요 선수들이 성적을 내면서 따라오는 결과물이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의 2016-2017시즌 연봉이 600만 파운드(약 89억 원)였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주급으로 따지면 11만 파운드(1억 6000만 원)가 넘는 금액이다. 이는 2015-2016시즌 연봉인 284만 파운드(약 42억 원)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8억 파운드(1조 1927억 원)를 들인 새로운 스타디움이 개장할 시즌 티켓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레비 회장의 임금 소식은 토트넘 선수나 수많은 시즌 티켓 소지자들에게 부정적으로 비쳐지고 있다. 정작 성적과 팀 수입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이들로서는 불만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 매체는 토트넘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지을 경우 대대적인 주급 체계를 개선, 불만을 잠재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 중 손흥민과 에릭센이 가장 첫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중심으로 하는 스쿼드를 재정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임금 체계 역시 손볼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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