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무비] 이창동 '버닝', 티저부터 홀린다…유아인, '칸의 남자' 될까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4.05 14: 21

기대작 '버닝'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영화 '버닝'(이창동 감독)은 5월 개봉을 확정하고 티저 예고편, 티저 포스터를 공개하며 처음으로 관객들에게 그 모습을 드러냈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살아온 세 젊은이들의 만남과 미스터리한 관계를 긴장감 있는 전개로 그려내는 영화다. 

'버닝'은 이창동 감독이 '시' 이후로 무려 8년 만에 내놓는 영화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박하사탕', '밀양', '오아시스' 등을 연출했던 이창동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력과 묵직한 메시지의 정점을 담은 작품으로 알려지며 제작단계부터 일찌감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이창동의 남자'가 된 유아인에 대한 기대는 남다르다. '좋아해줘' 이후 '버닝'으로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게 된 유아인은 누구보다 '버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왔다. 지난 2016년부터 제작 소식이 들렸던 '버닝'은 지난해 여름 크랭크인 예정이었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제작이 미뤄지면서 캐스팅 역시 불투명했다. 그러나 유아인은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가진 메시지에 공감했고, 제작 여부조차 미궁에 빠졌던 상황에서도 '버닝'을 기다리며 이 감독과 뜻을 함께 했다. 
'버닝'을 향한 유아인의 진정성은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유아인의 모습으로 열매를 맺었다. 4일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서는 신선한 유아인의 캐릭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비에 젖은 묘연한 모습부터 "이제 진실을 얘기해봐"라는 카피까지, 비밀스러운 '버닝' 속 신비한 유아인의 이미지는 한국 영화에서 보지 못한 색다른 이야기를 선사할 충격적인 영화 '버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할리우드 스타 스티븐 연, 그리고 이창동이 새롭게 발굴해 낸 '뮤즈' 전종서 역시도 '버닝'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포인트. 
특히 '버닝'은 올해 5월 열릴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예상작으로 손꼽힌다. 이창동 감독은 '밀양'으로 전도연에게 '칸의 여왕'이라는 전무후무한 영광을 안겼고, 이창동 감독 본인 역시 '시'로 각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영화계에 따르면 칸영화제는 '버닝' 제작 단계부터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던 터라, '버닝'의 칸영화제 공식 초청이 유력한 상태다.
티저부터 남다른 '버닝'이 과연 칸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지, '이창동의 남자'가 된 유아인은 '칸의 남자'의 영광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오는 5월 개봉을 확정한 '버닝'의 모든 것에 관심이 쏠린다. /mari@osen.co.kr
[사진] CGV 아트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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