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4·에인절스)의 화제성이 지안카를로 스탠튼(29)을 뛰어 넘고 있다.
오타니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0-2로 뒤진 5회말 동점 투런포를 터뜨렸다. 지난 4일 3점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기록한 뒤 2경기 연속 나온 대포였다.
오타니는 3구 승부 끝에 클루버의 92마일 직구를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충격적인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의 흥분이 가시기도 전 이번에는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더구나 상대는 지난 시즌 사이영상의 주인공 클루버였다.

투수 오타니도 이에 못지 않았다. 오타니는 지난 2일 오클랜드 원정경기서 처음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 호투로 데뷔승을 따냈다. 오타니는 최고구속 159km를 뿌리는 등 마치 만화와 같은 강속구와 낙차 큰 스플리터로 상대 타자들을 요리했다.
투수로 나서 승리 투수가 된 뒤 이틀 이내 첫 번째 이닝에서 홈런을 때려낸 선수는 1921년 베이브 루스 이후 오타니가 처음이었다. 베이브 루스도 160km를 던지거나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지는 못했다. 오타니는 화제성에서 전설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슈퍼스타를 발굴한 미국 야구계는 난리가 났다. 오타니의 홈런에 미국 언론은 “에인절스에서 홈런을 치는 선수가 마이크 트라웃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오타니는 첫 홈런을 치고 홈팬들의 성화에 못 이겨 커튼콜을 했다”, “첫 안타를 치고, 첫 선발승을 따내더니, 첫 홈런을 쳤다. 이제 첫 홈 등판에서 뭘 보여줄지 기대된다”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MLB.com은 오타니의 홈런장면을 홈페이지 1면에 대서특필했다. 같은 날 스탠튼이 양키스타디움에서 첫 홈런을 기록했지만, 오타니의 화제성에 밀리는 분위기다. MLB.com은 “오타니가 첫 번째 주에서 자신의 실력이 거품이 아니라 진짜임을 증명했다. 마운드에서는 160km짜리 공을 뿌리고 타석에서 181.5km의 배트스피드를 보였다. 이는 지금까지 타석에 섰던 어떤 투수들 보다도 빠른 스윙스피드”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은 일본인들이 많이 거주한다. 벌써부터 오타니를 보기 위해 수많은 일본 팬들이 에인절스 스타디움을 찾고 있다. 오타니 관련 상품은 없어서 못 팔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에인절스 구단의 위상도 달라졌다. 벌써부터 에인절스와 맞붙는 구단은 오타니를 티켓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는 등 슈퍼스타급 대우를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뿐 아니라 전미에 걸쳐 오타니 광풍이 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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