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유격수 하주석의 사구 부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5일 대전 롯데전이 우천 연기되기에 앞서 "(정강이에) 타박상을 입었지만 크게 심한 상태는 아니다. 오늘 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렸다면 뛰었을 것이다"고 밝혔다. 정강이가 다소 부었지만 걷는 데에는 크게 지장없었다. 하주석도 "아이싱을 하고 나서 괜찮아졌다"며 주변을 안심시켰다.
하주석은 지난 4일 대전 롯데전에 6회말 바뀐 투수 배장호의 초구 121km 커브에 오른 정강이 위쪽을 맞았다. 배장호의 커브가 크게 꺾이며 피할 틈도 없이 들어왔다. 맞는 순간 퍽 소리가 나며 자리에 주저앉아 고통을 호소한 하주석이었지만 불굴의 의지로 일어서 1루까지 걸어갔다.

교체 없이 경기를 뛰었고, 후속 백창수의 우중간 2루타 때 다리를 절뚝이며 홈까지 전력 질주하며 동점 득점을 올렸다. 6회 타석에선 7-4로 스코어를 벌리는 쐐기 적시타까지 터뜨렸다. 하지만 무릎 통증이 가시지 않았고, 결국 8회 1사에 대수비 정경운으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한용덕 감독은 전날 통증을 참고 뛴 하주석에 대해 "그런 전투력, 투지 있는 모습이 지금 우리 팀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주석은 올 시즌 10경기 모두 주전 유격수로 선발출장, 39타수 10안타 타율 2할5푼6리 1홈런 5타점 7득점을 기록 중이다. 타격 페이스는 다소 기복이 있는 편이지만 유격수로서 안정된 수비로 한화 내야를 지키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