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위에서 자신감이 느껴진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정수민(투수)의 상승세 비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정수민은 3일과 4일 창원 삼성전서 무실점 쾌투를 뽐내며 연승 행진에 이바지했다.
5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감독은 정수민에 대해 "마운드 위에서 자신감이 느껴진다. 감독은 분위기가 좋은 선수를 기용할 수 밖에 없다. 3일 승리 투수가 된 뒤 기분이 좋으니 4일 경기에도 과감하게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수가 자기 공을 믿고 던진다는 건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다. 정수민은 공과 자신감 모두 좋아졌다"며 "자신감이 있으면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간다. 반면 자신감이 없으면 상대 타자에게 끌려 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임창민, 김진성, 원종현 등 기존 계투 요원들의 구위가 좋지 않은 가운데 유원상, 정수민, 배재환 등이 제 몫을 해주면서 마운드 운용에 한결 여유가 생겼다. 김경문 감독은 "현재 구위가 좋지 않은 투수들은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써보고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미국 애리조나 1차 캠프 도중 조기 귀국한 장현식은 4일 경기를 앞두고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두 차례 실전 등판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 올렸으나 스트레칭 도중 근육통이 발생해 복귀 시점이 늦춰질 전망.
김경문 감독은 "장현식이 완전히 나을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다. 겨우내 준비 정말 많이 했는데 의욕이 앞선 모양이다. 하늘에서 천천히 하라고 하는가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장현식이 복귀할 때까지 정수민을 선발 요원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김경문 감독은 "정수민은 그동안 선발 준비를 해왔는데 팀 사정상 중간으로 나서고 있다. 장현식이 돌아올 때까지 선발로 기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