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종수가 잠적 8일만에 입을 열었다.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한 이종수. 하지만 여전히 의문점이 남는다.
사기 논란에 휩싸이며 종적을 감췄던 이종수가 드디어 자신을 둘러싼 루머와 관련, 이메일을 통해 답답함을 호소했다. 5일 이종수 소속사 국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OSEN에 "오늘 새벽에 이종수가 보낸 메일이 왔다. 미국 LA에 있는 것 같다"라며 "이종수가 메일을 통해 본인이 억울한 면에 대해 얘기한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종수는 앞서 지난달 28일 지인 결혼식 사회를 봐주기로 약속하고 돈을 받았지만 결혼식 당일 종적을 감춰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소속사 측은 고소인의 피해를 변상했고 소취하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후 이종수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또 사람들이 등장했고, 각종 루머가 떠돌았다.

이종수는 이메일을 통해 3000만원을 사기 당했다고 주장하는 채권자 A씨의 말에 억울함을 드러냈다. 그는 소속사에 사채업자에게 3천만원 차용 후에 매달 이자를 넘겨줬고 원금도 지금까지 1300만원 변제했다고 주장하며 통장내역을 공개했고, 한 매체에 의해 공개된 서류에는 이종수가 A씨에게 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송금한 내역이 정리돼 있다.
사채를 빌린 것 맞지만 사기꾼은 아니라는 것이 이종수의 주장.
그럼에도 남는 의문은 왜 지인 결혼식 사회를 봐주기로 약속하고 돈을 받아갔지만 결혼식에 나타나지 않고 미국으로 갑자기 떠났는지에 대한 것이다. 이는 도피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억울한 입장의 이종수가 여전히 유선상으로는 소속사와 연락이 안 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관계자는 “휴대폰이 꺼져있고 문자도 여전히 문자도 확인을 안 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종수를 데려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종수는 불법 도박장 브로커라 불리는 이른바 '롤링업자'란 루머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이종수가 한국에 와서 소명을 하고 사과를 할 건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수도 억울한 부분이 있겠지만 여전히 피해자라 주장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 미국 영주권자인 그가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이메일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는 한국에 있는 지인들과 연락되지 않는 것이 정상적인 일 역시 아니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