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예능이 문제?" 딥플로우·넉살vs저스디스, 힙합씬 또 '디스전 발발'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4.05 17: 31

힙합씬에 또다시 디스전쟁이 펼쳐졌다. 인디고뮤직 소속 래퍼 저스디스와 VMC 소속 딥플로우, 넉살, 던밀스가 맞붙은 것이다.
저스디스는 지난 4일 각종 음원사이트에 9분짜리 싱글 'THISISJUSTHIS'를 발매했다. 이 곡은 VMC의 수장 딥플로우를 포함해 넉살, 던밀스 등 래퍼들을 디스하는 내용이 담겼다.
저스디스는 "걔네 다 연예인 까서 돈 번 새끼들/근데 이젠 그 연예인 되신 분들이/결국 내게 줬던 답 언팔로우와 댓글" "근데 니넨 뭐했어?/언팔하고 예능으로 튈라 했지/근데 망해서 날 디스하네" 등의 가사를 통해 TV프로그램에 나오는 VMC 래퍼들을 꼬집었다. 

현재 딥플로우는 Mnet '고등래퍼2'에 멘토로 출연 중이며 던밀스도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랩트레이너로 출연했다. '쇼미더머니6'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넉살 역시 '고등래퍼2' MC로 활약 중이며 VMC 래퍼들은 다함께 XtvN '오늘도 스웩'에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점때문에 저스디스는 언더그라운드의 대표였던 VMC가 변했다고 비판한 것이다.
그러나 VMC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넉살은 이날 'THISISJUSTHIS'가 발표된지 2시간만에 VMC 공식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Black Mirror'라는 곡을 공개했다. 넉살은 "이름 참 잘 지었어, 계속 디스, 디스, 디스"라며 "X 관종, 딱 유병재가 스탠딩코미디에 썼던 천재인척 하는 부류, 그게 너", "X만한 X끼"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넉살은 "그냥 애가 좀 그러니까 넘어 갈랬더니, huh 멜론에 싱글"이라고 공격했다. 사실 일각에선 저스디스가 디스곡을 이용해 노이즈마케팅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던 바. 여기에 디스곡을 무료공개가 아닌 음원사이트에 발매해 네티즌들의 의심을 더했다.
VMC 멤버들을 향한 저스디스의 도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저스디스는 2017년에도 딥플로우를 디스하는 듯한 랩을 했다. 이에 VMC 멤버 전원은 저스디스 SNS를 언팔로우했다.
이후 저스디스는 지난달 21일 래퍼 올티가 진행하는 '7INDAYS'에 출연해 딥플로우, 던밀스, 넉살 등 VMC 멤버들을 디스했다. 
저스디스는 딥플로우를 디스한 이유로 그의 변질을 언급했다. 그는 넉살에 대해선 "나랑 관계가 그래도 있었다고 생각하고 고마운 부분도 갖고 있는 사람인데 연락도 없이 언팔로우를 했다"라며 "던밀스도 마찬가지다. 말도 없이 언팔로우했으며 내가 피처링한 곡에 욕을 달았다. 언팔로우 갖고 삐지냐고 할 수 있는데 21세기 연락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딥플로우는 가장 먼저 맞디스곡 '나다 이'를 발표했고, 던밀스도 '랩저능아'라는 곡으로 맞대응을 했다. 딥플로우는 “날 짝사랑 했으면 번호 물어보지 그랬어?/넌 꽤나 치밀한 타입/또 이미 써놨겠지 뭐 그 프리스타일처럼/또 열일하겠네 화가 난 자가당착 랩”이라고 꼬집었다.
던밀스는 저스디스가 디스곡에서 자신을 ‘랩저능아’로 비유한 것을 다시 이용했다. 그는 “이건 랩저능아/근데 왜 작업하자 했어? 내 옆에 끼지마/없는 말 지어내지마”라며 ‘랩저능아’는 돈 벌고, 리스펙도 받고, 공연도 매진시킨다고 강조했다. 
이가운데 힙합 팬들의 의견은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는 상황. VMC를 지지하는 팬들은 저스디스가 속한 인디고뮤직 수장 스윙스도 방송에 자주 나왔다고 반박했으며 저스디스의 팬들은 VMC가 예전과 다른 행보를 걷고 있는 것은 맞다고 두둔하는 중이다. 과연 힙합씬의 디스전쟁은 어떤 결말을 맺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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