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다소 아쉬운 투수 교체 타이밍이 3년차 박세진의 프로 데뷔 첫 승을 날렸다.
5일 고척돔에서 열린 KT-넥센전, 2-1로 앞선 KT는 7회말 수비에 들어갔다. 앞서 선발 박세진이 6회 1사까지 1실점으로 잘 막고 내려갔다. 불펜 고창성이 올라와 박병호를 볼넷으로 피하고 2아웃을 잘 잡았다.
7회 고창성은 1사 후 김민성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넥센은 대주자 임병욱으로 교체해 KT를 압박했다. 김혜성과의 승부에서 초구 파울 후 4연속 볼을 던져 볼넷으로 내보냈다. 아쉬운 순간. 프로 2년차로 경험이 많지 않은 김혜성과 승부를 했어야 했다.

1사 1,2루 위기. 고창성의 투구 수는 22개가 됐다. 넥센은 대타(우타자) 허정협을 내세웠다. KT 배터리가 벤치를 쳐다봤지만, KT 벤치는 움직이지 않았다. 투수 교체는 없었다. 포수 이해창이 타임을 요청, 마운드로 올라가 고창성과 얘기하고 내려왔다.
고창성은 대타 허정협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3루수 황재균이 강하게 바운드 된 타구를 잡아줬으면 좋았겠지만, 글러브에 튕기고 좌익수 쪽으로 흘러갔다. 황재균의 수비도 아쉬웠다. 3시즌 12경기 만에 프로 첫 승 요건을 갖췄던 박세진의 승리가 날아갔다.
2-2 동점. 1사 1,3루 위기가 계속됐다. KT는 넥센의 1~2번 좌타자 타순에 좌완 심재민을 올렸다. 심재민은 이정후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2-3 역전 점수를 허용했다.
허정협 대타가 나올 때 투수 교체를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볼넷으로 1,2루를 만들어 투수에게 불리한 분위기. 그러나 우타자라 사이드암인 고창성을 계속 밀고 나갔다. 좌타 대타가 나왔다면 좌완 심재민을 고민없이 투입했으리라. 그러나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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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