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분석] 두 차례 만루 찬스, 냉탕과 온탕을 오간 삼성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4.05 21: 51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삼성은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4-1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5회 1사 만루 기회를 허무하게 놓쳤던 삼성은 9회 두 번째 만루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0-0으로 맞선 삼성의 5회초 공격. 선두 타자 강민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조동찬에 이어 구자욱이 NC 선발 왕웨이중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강한울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빼앗으며 1사 만루 기회를 마련했다. 

외야 플라이만 날려도 1점을 먼저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삼성의 바람과는 달리 득점 기회는 무산되고 말았다. 김상수가 2루 뜬공으로 물러난 데 이어 배영섭이 내야 땅볼로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은 9회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선두 타자 강민호가 NC 두 번째 투수 유원상에게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삼성은 강민호 대신 박해민을 대주자로 기용했다. 3년 연속 도루 1위에 올랐던 박해민은 2루를 훔쳤다. 조동찬은 희생 번트를 시도했으나 타구는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1사 2루. 
박찬도가 유원상과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랐고 강한울이 기습 번트를 성공시켜 두 번째 만루 기회를 마련했다. 김상수의 강습 타구가 2루수 박민우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됐다. 주자 모두 세이프. 곧이어 배영섭이 우전 안타를 때려 1점 더 달아났다. 그리고 NC 세 번째 투수 배재환의 폭투로 4-1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3점차 앞선 9회 특급 마무리 장필준을 출격시켜 NC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what@osen.co.kr
[사진] 창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