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박석민의 3안타 불방망이, 패배 속 위안거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4.05 21: 51

NC는 5일 창원 삼성전서 1-4 역전패를 당했다. 시즌 첫 3연전 싹쓸이를 눈앞에서 놓쳤지만 박석민(NC)의 활약은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6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박석민은 2회 1사 후 우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고 4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볼넷을 골랐다. 7회 선두 타자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석민은 삼성 선발 백정현에게 통한의 한 방을 날렸다. 볼카운트 0B1S에서 2구째 커브(116km)를 공략해 좌중월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15m. 
이로써 박석민은 지난해 백정현의 상대 전적에서 타율 1할2푼5리로 약세를 보였던 아쉬움을 말끔히 떨쳐냈다. 6회까지 무실점 완벽투를 뽐낸 선발 왕웨이중의 어깨를 가볍게 하는 한 방이기도 했다. 그리고 9회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다. 

박석민의 활약은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두드러졌다. 3회 1사 1루서 배영섭을 3루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처리한 데 이어 4회 1사 1루 상황에서도 러프의 땅볼 타구를 병살 처리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 주장으로 선출된 박석민은 정규 시즌 내내 부상으로 고생했다. 크고 작은 부상이 계속해서 괴롭혔다. 결국 손시헌에게 주장 중책을 넘겨야 했다. 1군에서 자리잡은 후 가장 저조한 성적으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타율 2할4푼5리(319타수 78안타) 14홈런 56타점 43득점. 
박석민은 가을 무대에서도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다.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2할(5타수 1안타)에 머물렀고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 선발로 나와 6회까지 뛴 게 전부였다. 이후 단 한 번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벤치에 앉아 쓸쓸한 탈락의 아픔을 맛봐야했다. 
박석민은 예년보다 일찍 몸만들기에 나섰다. 부상 방지를 위한 스트레칭과 보강 운동에 초점을 맞췄고 일찌감치 미국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방망이를 잡았다. 두 번의 실패를 경험하지 않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땀흘렸던 박석민은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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