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판을 잡아라.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타이거즈와 넥센히어로즈의 시즌 1차전이 벌어진다. 넥센은 7승4패로 상승세에 올라있고 KIA는 5승5패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작년 팀 간 경기는 KIA가 10승6패로 앞섰다. 전력이 좋아진 넥센이 디펜딩 챔프를 상대로 설욕을 노리고 있다.
넥센은 최원태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올해 2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3월 25일 한화전에서 5이닝 3실점 패전을 당했으나 3월 31일 삼성을 상대로 6이닝 2실점 호투로 첫 승을 낚았다. KIA를 상대로 통산 4경기에서 2승, 3.86을 기록했다. 선발투수로서 안정성과 제구력이 돋보였다.

최원태를 상대하는 KIA 타선은 팀 타율 3할1푼1리를 기록하고 있다. 부진에 빠졌던 이범호와 나지완이 기지개를 켜면서 응집력이 살아나는 조짐을 보였다. 최형우도 4번 타자의 힘을 보여주고 있고 김주찬이 뜨거운 타격을 펼치고 있다. 최원태가 6이닝 3실점 이내로 막아야 승기를 잡을 수 있다.
KIA는 헥터 노에시를 내세운다. 올해 1승1패,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KT와 개막전에서 5⅓이닝 4실점했고 LG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6이닝 2실점, 승리를 안았다. 넥센을 상대로 통산 5경기에서 1승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3.58로 잘 던진 편이다.
다만 2경기에서 투구수 90개를 넘길 시점부터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6회까지 버티는 것이 관건이다. 넥센은 박병호가 돌아오면서 장타력이 좋아졌다. 초이스와 김하성이 부진에 빠져있지만, 응집력이 살아난다면 무서운 타선이다.
불펜 대결도 팽팽할 것으로 보인다. KIA는 전날 우천으로 인천 경기가 취소되면서 투수들이 휴식을 취했다. 누구든 조기에 등판할 수 있다. 넥센도 소방수 조상우를 비롯해 불펜의 힘이 좋다. 날씨가 다소 쌀쌀할 것으로 보여 변수가 될 전망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