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 공동 설립자이자 '반딧불이의 묘', '빨간머리 앤', '가구야공주 이야기' 등을 만든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6일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외신은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이 도쿄의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향년 82세.
타카하타 감독의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지난해 여름부터 건강이 악화된 후 입원, 퇴원을 반복했다는 전언이다. 심장이 좋지 않았다는 설도 있다. 지난해 11월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을 만났다는 한 관계자는 "아이 같은 호기심으로 늘 반짝거렸던 사람이었는데, 최근 만났을 때는 기운이 없고, 전혀 다른 사람 같았다"고 밝혔다.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은 도쿄대를 졸업하고 지난 1959년 토에이 동화(현재 토에이 애니메이션)에 입사했다. 그곳에서 만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1985년 스튜디오 지브리를 설립, '천공의 성 라퓨타', '반딧불이의 묘', '추억은 방울방울' 등 일본 애니메이션 역작들을 기획, 제작, 연출했다. /mari@osen.co.kr
[사진] 공식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