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이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이하 스위치)로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쓰고 있다.
장근석은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에서 검사 백준수와 사기꾼 사도찬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완벽 1인 2역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분에서는 사도찬(장근석 분)과 백준수(장근석 분)의 완벽한 공조 수사가 시작됐다. 앞서 사도찬은 의식을 잃은 백준수인 척 '역할 스위치'에 나섰지만 동료 검사에 함정에 빠져 정체가 발각될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했다. 그러나 사기꾼이라는 본래 직업처럼 능구렁이처럼 위기를 넘기고 오히려 검사들의 신뢰를 받으며 위기마저 기회로 만드는 사도찬의 모습은 통쾌한 반전으로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백준수 역할을 충실이 이행했던 사도찬은 오하라(한예리 분)에게 백준수가 깨어나자 "역할 스위치를 끝내고 난 이미 퇴장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하라는 "선배 그 몸으로 출근 못한다. 너도 빠지면 그 사이 그 놈들 꼬리부터 자르고 도망갈거야"라고 간곡히 부탁했고, 원리원칙주의자인 백준수 역시 마음을 돌려 사도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사도찬과 백준수의 의기투합으로 두 사람의 본격적인 공조가 시작됐다. 사도찬과 오하라는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외교행낭을 수색했지만, 마약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는 백준수의 작전이었다. 백준수는 마약이 외교행낭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다른 통로로 들어오는 마약을 찾기 위해 일부러 외교행낭을 압수수색하는 묘안을 짜낸 것.
백준수는 마약을 들여올 수 있는 가장 안전하면서도 큰 구멍이 대통령 전용기라는 사실을 떠올렸고, 사도찬은 구급차를 이용해 대통령의 귀국 행렬을 막아섰다. 사도찬과 오하라는 대통령의 허가를 받아 샅샅이 뒤졌지만 마약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때 사도찬은 금태웅(정웅인 분)의 갤러리에서 봤던 대형 석상을 발견하고, 석상을 그 자리에서 부숴버렸고, 마약이 담긴 봉지를 발견하면서 범인 검거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스위치'는 능청스러운 장근석과 완벽한 장근석, 장근석과 장근석의 완벽한 공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장근석은 사기꾼 특유의 유들유들함과 검사의 치밀함을 결 다른 연기로 디테일하게 살려내며 '스위치'의 극적인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같은 얼굴이지만, 전혀 다른 사람을 보는 듯한 1인 2역 연기로 '인생 캐릭터'를 쓰고 있는 장근석의 활약에 '스위치'도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장근석은 앞서 "한 신 한 신 집중을 하고, 인생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서 마음의 준비를 하면서 열심히 촬영을 하고 있다"라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장근석의 의지처럼 '스위치'는 장근석의 인생 캐릭터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스위치'의 반전은 예측불허 캐릭터를 연기하는 장근석의 1인 2역에서부터 시작됐다. 과연 장근석이 '스위치'로 인생 캐릭터, 인생작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mar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