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연패 탈출' 윌슨-듀브론트가 짊어진 부담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4.06 13: 00

무승의 외인, 팀의 연패 사슬.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과 롯데 자이언츠 펠릭스 듀브론트가 비슷한 처지의 순간 선발 매치업을 갖는다.
LG와 롯데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첫 맞대결을 갖는다. 
연패 사슬에 빠져 있고, 하위권에 쳐져 있을 정도로 처지가 비슷하다. 겨울 FA 시장에서 거액을 투자했고 거물급 외국인 선수도 영입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시즌 초반 행보는 더디기만 하다.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LG는 2연패를 당하고 있으면서 현재 3승7패를 기록 중이다. 성적은 9위. 롯데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개막 7연패 이후 다시 2연패에 빠지면서 1승9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LG는 NC-넥센-KIA-두산 등 상위권 팀들과 매치업을 가지면서 승리를 벌어놓지 못했다. 롯데 역시 SK-두산-NC 등을 만나며 개막 7연패 수렁에 빠졌었고, 그나마 해볼만 했던 주중 한화전 역시 2연패를 당했다. 양 팀 모두 투타 밸런스의 부재가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 팀이 최악의 상황은 면하기 위해 서로를 제물로 삼고 있다. 그 선봉으로 새로운 외국인 에이스가 되어야 할 윌슨과 듀브론트이 등판한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새롭게 KBO리그 무대를 밟았고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안았지만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윌슨은 올 시즌 2경기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 중이다. WHIP(이닝 당 출루)는 1.50이다. 지난달 24일 개막전 마산 NC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지난달 30일 잠실 KIA전 역시 6이닝 3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면서 역투를 펼쳤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전형적으로 승운이 따르지 않는 현 상황이다. 140km 중후반의 투심 패스트볼과 각도 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타자들을 구위로 윽박지를 수 있다. 2경기 12이닝 동안 탈삼진은 16개에 달한다. 이닝 당 1개가 넘는다. 이 투심 패스트볼의 무브먼트는 맞추더라도 땅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듀브론트도 아직 승리가 없지만 투구 내용적인 면에서는 윌슨에 비해 한참 못미친다. 듀브론트는 현재 패 평균자책점 8.10을 기록 중이다. 아직 퀄리티 스타트가 없다.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8.10 WHIP는 1.80에 그치고 있다. 10이닝 동안 4사구가 8개다. 24일 문학 SK 개막전에서 4사구를 남발하며 4이닝 만에 강판됐고 30일 사직 NC전에서도 다소 불운했다고는 하나 위기를 쉽게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좌완 헥터'라는 호칭으로 기대감을 모았지만 아직까지는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팀이 모두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여 있다. 이번 3연전 맞대결에서 무너질 경우, 파장은 시즌 전체로 미칠 가능성이 높다. 윌슨과 듀브론트 모두 중책을 맡은 채 마운드에 오르는 셈. 팀을 위기에서 탈출하고 첫 승을 거둘 외인은 누굴지 관심이 모아진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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