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강제추행 무혐의' 온유, 그 어느 때보다 아팠을 8개월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4.06 13: 35

그룹 샤이니 온유가 8개월여 만에 강제추행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오명을 벗었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6일 OSEN에 "온유가 최근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온유는 지난해 8월 12일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20대 여성의 신체 일부를 두 차례 만진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바 있다. 당시 이 사건은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으며, 온유는 출연 예정이었던 JTBC 드라마 '청춘시대2'에서 자진하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온유는 논란 4개월여 만에 자필편지로 사과를 전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5일 샤이니의 공식홈페이지에 "안녕하세요 온유입니다.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께 안 좋은 소식으로 실망시켜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시작하는 자필의 사과문을 올린 것. 그의 진심이 담긴 손편지 사과가 일부 팬심을 되돌렸고 한 번 더 기회를 주자는 옹호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이로부터 며칠 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슬픔이 찾아왔다. 샤이니의 메인보컬인 고(故) 종현이 서울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지난해 12월 18일 저녁 사망 판정을 받은 것. 갑작스러운 비보에 대중은 충격을 금할 수 없었고, 몇 년을 동고동락했던 샤이니 멤버들은 초췌해진 모습으로 장례식장을 지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앞선 강제추행 의혹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온유는 힘든 와중에도 멤버들을 챙기는 리더의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온유는 지난 1월 9일 샤이니 멤버들과 함께 활동 재개를 알리는 자필편지에서 "사랑하는 우리 멤버를 지켜주시고 마음 써주셔서 감사드리고 팬 여러분들을 걱정시켜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저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공연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말아달라는 종현이 어머님의 말씀을 전 해듣고 어딘가에서 그리워하고 아파하실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면 모자란 저이지만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라며 향후 행보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그리고 오늘(6일) 비로소 그는 강제추행 의혹에 대한 무혐의 처분 소식을 밝히며 자신을 둘러싼 오명을 씻을 수 있었다. 검찰이 피해자가 고소 취하서를 제출한 점과 본인 진술 등을 통해 온유에게 고의성이 없었다고 판단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한 것. 지난 8개월여 동안 그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며 자숙의 시간을 보낸 온유. 이번 일을 제외하면 샤이니는 특별히 사건사고와 거리가 멀었던 그룹인 만큼, 온유가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논란 없는 활동을 펼치길 기대해 본다.
한편 온유는 지난 5일 두바이 오티즘 락스 아레나(Autism Rocks Arena)에서 'SMTOWN LIVE WORLD TOUR VI in DUBAI'(에스엠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6 인 두바이) 공연을 위해 출국했다. 향후 온유의 국내 활동 여부는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nahee@osen.co.kr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샤이니 공식홈페이지,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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