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루키들이 포함될까?
선동렬 한국야구대표 감독과 코치진은 오는 9일 오후 2시 KBO 회의실에서 '2018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예비 명단 선발 회의 및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예비 명단(1차 엔트리)를 결정해 발표한다. 관심은 괴물 고졸루키들의 합류 여부이다.
이번 예비 엔트리는 인원 제한이 없다. 예년보다 한 달 정도 빨리 뽑는 대신 많이 뽑도록 배려했다. 최종 엔트리 24명과 부상 선수 교체도 모두 예비 엔트리에서 뽑아야 한다. 그래서 충분한 인력 풀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선동렬 감독은 "100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개막과 동시에 등장한 베이징키즈들도 당당한 후보이다. KT 외야수 강백호, 삼성투수 양창섭, 롯데 내야수 한동희, 한화 투수 박주홍, 두산 투수 곽빈 등이 1군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들이 과연 예비 엔트리와 최종 멤버까지 들어갈 것인지도 흥미롭다.
예비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은 크다. 예년에는 보통 아무리 많아도 65명을 넘지 않았다. 사실 50명만 추려도 더 이상 뽑기 힘들 정도로 왠만한 선수들이 다 포함되어 있다. 만일 80명까지 뽑는다면 이들의 이름은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최종 멤버 24명에 이름을 넣기는 쉽지 않다.
선 감독은 예비 명단을 정한 이후 최종 엔트리 제출 기한인 6월 말까지 충분히 시간을 두고 선수들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들이 6월까지 리그를 호령하는 실력을 보여준다면 선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선 감독이 이들을 최종 멤버에 발탁해 바로 기회를 줄 가능성은 낮다. 올해보다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이후를 생각하고 있다.
바로 2~3년 경험을 쌓는다는 표현에서 선감독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선 감독은 "고졸 신인들 가운데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와 반갑다. 2020년 이후를 생각하면 고무적인 현상이다. 어린 선수들을 유심히 눈여겨보고 있다. 2~3년 경험을 쌓는다면 국가대표 재목이 될 선수들이 보인다"면서 반가웠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