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4·에인절스)가 이미 명예의 전당에 갈 자격이 된다? 실제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토론 내용이다.
오타니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0-2로 뒤진 5회말 동점 투런포를 터뜨렸다. 지난 4일 3점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기록한 뒤 2경기 연속 나온 대포였다.
투수 오타니도 대박을 쳤다. 그는 지난 2일 오클랜드 원정경기서 처음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 호투로 데뷔승을 따냈다. 오타니는 최고구속 159km의 직구와 낙차 큰 스플리터로 상대 타자들을 요리했다.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승리투수가 된 후 이틀 안에 첫 이닝서 홈런을 친 선수는 1921년 베이브 루스 이후 오타니가 처음이다. 오타니는 2경기 연속 홈런으로 베이브 루스도 못한 대기록마저 세우고 말았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6일 토론프로그램 ‘Speak for yourself’에서 ‘오타니가 벌써 쿠퍼스타운에 있는 야구 명예의 전당에 갈 수 있나?’라는 주제로 오타니 신드롬을 분석했다. 그만큼 오타니의 대활약은 미국 내에서 큰 화젯거리다.
한 패털은 “오타니는 베이브 루스도 이루지 못했던 것을 해냈다. 앞으로 오타니의 야구경력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야구역사에 남을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는 것만으로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자격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오타니는 이제 겨우 야구를 시작했다. 한 선수가 선발승과 홈런을 동시에 기록한 것이 대단한 것은 맞지만, 명예의 전당행을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반론도 나왔다. 신인 오타니가 진귀한 기록하나로 명예의 전당에 가기는 부족하다는 것.

2018시즌 초반 오타니는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선수임에 분명하다. 오타니는 오는 10일부터 텍사스 원정에서 추신수와 3연전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아쉽지만 투수 오타니 대 추신수의 대결은 성사되지 않을 전망. 타자로서 오타니 대 추신수의 진검승부는 볼 수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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