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최초의 미세먼지 취소. kt wiz의 더스틴 니퍼트(37)의 복귀 계획도 여유를 찾게 됐다.
KT는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간 1차전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수도권에는 평균 300㎍/㎥가 넘는 미세먼지 농도로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졌고, 결국 선수단 및 관중의 건강을 위해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미세먼지 취소는 1982년 프로야구가 시작 된 이후 처음. 뜻하지 않은 경기 취소로 KT는 외국인 투수 니퍼트의 복귀 계획 구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을 떠나 KT와 계약을 맺은 니퍼트는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개막전 엔트리가 불발됐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는 물론 시범경기에도 등판하지 못한 니퍼트는 지난달 28일 호원대학교와의 연습경기에서 첫 실전을 소화해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성적은 좋지만 내용이 좋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가 나왔지만, 38개의 공 중 단 한 개에 불과했고, 이외에는 140km를 넘는 공이 단 한 개도 없었다. 밸런스에 신경썼다고 밝혔지만, 기대 이하의 피칭이었다.

두 번째 등판인 지난 3일 한화 2군과의 퓨처스 경기에서는 조금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로 올라왔고, 평균구속도 144km로 올라왔다. 니퍼트는 당시 4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여전히 좋았을 때 나왔던 150km 이상의 빠른 공은 나오지 않았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모습이 긍정적이었다.
두 번째 보여준 모습으로는 좀 더 몸 상태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는 상황. 일단 김진욱 감독은 니퍼트의 복귀 일정에 대해서 말을 아꼈지만 "S"라는 말을 던지며 토요일(Saturday)과 일요일(Sunday) 중에 나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가 한 차례 취소되면서 금요일 등판 예정이었던 피어밴드가 그대로 토요일에 나서게 됐다. 일요일 선발은 니퍼트 혹은 고영표가 될 확률이 높다. 날짜를 정해서 몸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일단 니퍼트의 몸 상태가 아직 100%가 아니라면 조금 더 여유를 두고 철저하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를 기대할 수 있다.
아직 구체적인 김진욱 감독의 속마음이 나오지는 않았다. 그러나 KT가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는 아프지 않고 철저하게 우선이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