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끼칠 정도” 갈로가 말하는 추신수 가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4.07 05: 36

텍사스가 팀의 차세대 중심타자로 기대를 걸고 있는 조이 갈로는 올 시즌 2번으로 배치되고 있다. 상위타선의 장타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려는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의 감독의 복안이다.
팩트는 두 가지다. 갈로의 가능성은 누구나 인정한다. 다만 시즌 출발이 좋지는 않다. 그런 갈로는 한 선수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바로 추신수(36·텍사스)다. 갈로는 최근 리드오프로 복귀한 추신수가 타석에서 하는 것을 보며 배우는 것이 많다고 털어놓으면서 추신수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갈로는 지역 라디오 방송인 ‘105.3 더 팬’의 프로그램에 출연, 최근 자신과 팀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갈로는 이 자리에서 추신수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추신수는 팀의 리드오프였던 델리노 드쉴즈의 부상으로 최근 리드오프 자리에 복귀했다. 5일과 6일에는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는 등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갈로는 추신수의 뒤에서 타석에 들어서는 것에 대해 “좌절스러운 일”이라고 입을 뗐다. 추신수가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것에 비해 자신은 성적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자신 때문에 연결이 잘 되지 않는다는 자책이다. 그러나 갈로는 “추신수는 내가 지금까지 봤던 선수 중 가장 순수한 타자 중 하나”라면서 “타석에 임하는 그의 모습은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칭찬했다.
이어 갈로는 “좌완이든 우완이든 그는 상관이 없다. 항상 출루를 할 수 있는 선수다. 엄청난 출루율을 보여주는 선수”라면서 “때문에 그의 뒤에서 타석에 들어선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나는 그가 타석 어프로치를 볼 수 있고, 그에게 질문할 수도 있다. 추신수가 타석에서 보여주는 것은 소름이 끼칠 정도다. 나는 팬들이 그에게 보내주는 신뢰 이상으로 추신수가 더 많은 가치를 가진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건강하게 시즌을 준비한 추신수는 출발이 좋다. 시즌 첫 7경기에서 타율 2할9푼6리, OPS(출루율+장타율) 0.922, 2홈런, 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은 3할6푼7리로 무난한 수준이다. 다시 리드오프에 돌아온 만큼 출루율을 극대화시키는 스타일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갈로가 펑펑 대포를 터뜨린다면 텍사스로서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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