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유앤비는 각자 데뷔를 한 번씩 했던 아이돌이 서바이벌을 통해 뭉치게 된 프로젝트 그룹이다.
지난해 10월 28일부터 지난 2월 10일까지 방송된 KBS 2TV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에서는 남녀 각각 9명의 데뷔조를 뽑았다. 그중 준, 의진, 고호정, 필독, 마르코, 지한솔, 대원, 기중, 찬은 남자팀으로 뽑혀 유앤비를 꾸리게 됐다.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들과 비교했을 당시 어떤 강점이 있냐는 질문에는 퍼포먼스가 강하다는 장점을 내세웠다.
“멤버들이 퍼포먼스 위주의 멤버들이 모였기 때문에 퍼포먼스적으로 더 멋있는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은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보컬은 저희가 퍼포먼스가 너무 강해서 두각을 못 드러낸다는 느낌이다. 그런 반응을 알아서 보컬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시지만 선입견을 바꾸고 싶은 게 저희 목표다.”(준)

특히 준은 유키스에서, 의진은 빅플로에서, 고호정은 핫샷, 마르코는 열혈남아, 대원은 매드타운, 기중은 IM, 찬은 에이스 등 기존 소속돼 있던 그룹이 존재한다. 기존에 활동할 때랑 지금 유앤비로 재데뷔할 때랑 각오가 분명 다를 수밖에 없다.
“빅스타로 데뷔했을 때 열심히, 지금은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크다.”(필독)
“전에는 대중의 입맛에 맞게끔 찾아가야겠다는 마음이었다면 지금은 저희가 좋아하는 걸 인정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전이랑 이번이랑 다른 식으로 접근을 하게 되는 것 같다.”(의진)
“저는 유키스로 데뷔했을 때는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뿐이었다. 너무 어렸고 형들과 나이 차이가 많았는데 지금은 동생도 생겼다. 5년 동안 일하면서 제 밑에 동생이 생긴 게 처음이다. 형으로서 사명감도 느끼게 됐고, 많은 분들과 같이 하다보니까 멤버도 많이 늘었고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가 지금 느낀 점이다.”(준)
‘더 유닛’은 프로그램 기획 자체가 이미 데뷔한 아이돌을 리부팅하는 프로그램이다.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문제점을 알아야 한다. 기존 데뷔했던 멤버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왜 이전에는 아쉬운 성적을 받았을까’ 고민을 해보지 않을 수 없다.
“아직도 저희는 좋은 성적의 기준이 뭔지 잘 모르겠다. 항상 하고 있는 고민이고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멤버들 개개인 실력이나 캐릭터가 안 돼서 그럴 수도 있지만 곡의 느낌, 콘셉트, 시기상도 그렇게 삼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희끼리 말을 하지만 많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지금은?) 시기도 좋기도 한데 느낌이 좋은 것 같다.”(필독)
“멤버들의 목표가 맞아야 그 길로 갈 수 있고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누구 한 명이 욕심이 적거나 다른 쪽으로 발달돼 있다거나 합이 안 맞는 순간 그 그룹이 활동하고 있어도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유앤비 하면서 느낀 게 다 같이 간절하고, 말을 하지 않아도 원하고자 하는 목표가 같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유앤비가 잘됐다고 속 시원하게 말하긴 어렵고 이렇게 모인 만큼 더 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쨌거나 저희에게는 유앤비란 자체가 굉장히 소중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고 생각한다. 이게 더 잘됐을 때 개개인 더 잘될 수 있는 계기가 되니까 지금 아홉 명 욕심 다 똑같지 않을까.”(의진)
“왜 우리 팀이 안 될까 생각 진짜 많이 했다. 다른 팀에 비해서 노래 못하는 것도 아니고 뭔가 떨어지는 건지도 모르겠고. 뭔가가 뭔지 모르니까 혼자 병이었다. 아직까지도 모르겠다. 명쾌한 해답 찾지 못했는데 이번 유앤비 활동하면서 찾아가보고 싶었다. 그때는 한국에서 일년에 앨범 한 개 나올까 말까한 상황이어서 이번에 ‘더 유닛’ 활동시작하고 한국 활동이 진짜 많아졌다. 지금 활동하는 상황 속에서 찾아가고 싶다.”(준)
유앤비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되는 첫 번째 미니앨범 ‘보이 후드’(BOY HOOD)를 발매하고 본격적으로 컴백 활동에 나선다. 지난 3일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첫 데뷔 무대를 가졌으며, 버스팅 등을 통해 팬들과 만날 전망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