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커피 한 잔②] 위너가 걸어온 4년 '꽃청춘'.."우린 갈수록 단단해져"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4.07 10: 36

 보이그룹 위너는 매번 더 단단해져간다. 4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보내온 멤버들 사이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끈끈함이 있다. 이 힘을 바탕으로 매번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정신이 지금의 ‘위너가 위너’인 순간들을 만들어온 비결이 아닐까.
지난해 위너는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그해 4월 4일 발매한 ‘릴리릴리’로 보이그룹 최초로 차트인 상태로 1억 스트리밍이라는 성과도 거뒀으며, 각종 예능에서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저희가 작년 4월 4일, 1년 전에 ‘릴리 릴리’라는 노래가 나와서 굉장히 감사하게도 큰 사랑을 받았는데, 사실 4라는 숫자가 많은 분들의 인식 속에서 어감상 유쾌한 숫자는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저희한테는 굉장히 좋은 기억이다. 너무 잘 됐고 너무 감사하게 큰 사랑을 받았던 기억이기 때문에 저희 팬분들에게도 그런 의미가 될 것 같았다.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고 생각했다고 해서 이번에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이어가고 싶다.”(강승윤)

“이번에 ‘에브리데이’가 잘될 거라는 예상은 아무나 못할 것 같다. 이미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약간의 기대를 안 하는 건 거짓말이다. 어느 정도는 기대하고 있지만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고 여태까지 도전하지 않았던 위너의 음악 색깔에서 오는 이질감도 있을 것 같다. 결과에 연연하기 보다는 이번 앨범 목표는 활동 반경과 음악 스펙트럼을 높이는 게 목표다. 앨범 자체가 팬분들을 위해서 쓴 곡들이 많아서 선물 같은 앨범이었으면 좋겠다. 결과가 어떻게 됐든 노래가 나왔을 때 행복하게 활동하는 게 목표다.”(강승윤)
위너의 ‘에브리데이’는 지난 4일 발매와 동시에 차트 1위에 올랐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는 2위로 진입해 발매 두 시간 만에 1위를 거머쥐었다. 지난 6일 퍼펙트 올킬(전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와 일간차트 1위에 오름)을 달성하고, 7일까지 4일째 1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월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 지난 3월 빅뱅의 ‘꽃길’을 잇는 YG 3형제의 정상 행진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이를 두고 강승윤은 승리, 비아이와 ‘에브리데이 꽃길에서 사랑을 했다’는 재밌는 영상을 올리며 자축을 하기도 했다.
“아이콘도 그렇고 빅뱅 형님들도 잘나오지 않았나. 결과를 바라고 활동하는 건 아니지만 흐름이 있기 때문에 누가 되지 않을까 그런 부담감이 있는 거지 아이콘 친구들이 잘돼서 너무 좋다. 지금도 작업실 가면 맨날 만나는데 열심히 작업도 하고 같이 이야기도 나눠보면 잘돼서 너무 행복해 하는 모습 보면서 형으로서 굉장히 행복한 느낌이다.”(강승윤)
지난해 멤버들은 음악 외적으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송민호는 케이블채널 tvN ‘신서유기’를 통해 ‘나영석의 남자’ 타이틀을 얻었고, 강승윤은 tvN 드라마 ‘슬기로운 깜방생활’에 장발장 역으로 출연해 또 한 번 연기력 인정을 받았다. 김진우도 MBC ‘일밤-오지의 마법사’, JTBC ‘착하게 살자’ 등 예능 고정 멤버로 활약했고, 이승훈은 최근 SBS ‘정글의 법칙’ 녹화를 다녀왔다. 특히 멤버 송민호의 활약으로 ‘신서유기4 외전-꽃보다 청춘’에도 완전체로 출연한 바. 멤버들에게도 팬들에게도 소중한 추억을 선물했다.
“일단 ‘오지의 마법사’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일을 하면서 어딜 놀러가고 그러지 못한 경우가 많기도 하고 방송이지만 저도 힐링이 되는 그런 프로그램이었다. 제 개인적으로 좋은 선배님들 만나서 좋은 이야기도 해주시면서 저한테는 되게 감사한 프로그램이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 위너 예능도 많이 하고 싶고 하게 될 테니까 많이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김진우)
“‘송가락 사건’도 워낙 재밌게 편집을 잘 살려주셔서 훨씬 더 살았는데 현장에서는 이게 뭔가 다들 아시다시피 ‘내가 이 손가락으로 저걸 찍어서 대박을 터트릴 거야’ 이런 계획이 없지 않냐. 열심히 이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서 한 건데 운이 좋게 새로운 능력을 발휘한 건데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능력을 발견할지 저도 저에게 기대하고 있다. (또 송가락 사건이 생긴다면?) 이번에는 진짜 람보르기니다. 두 번은 안 봐주자다.”(송민호)
“(‘꽃보다 청춘’을 다녀왔다고 해서)사이가 달라진 건 없다. 원래 친했고 그 모습 그대로였다. 호주에서의 추억을 통해서 저희에게 진짜 행복하다고 가장 꼽을 수 있는 추억인데 그걸 공유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 저희 계속 이야기한다. 진짜 행복하고 좋지 않았냐고.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이 생겼다는 것이 저희 대화의 에피소드가 생겼다. 촬영이 아니어도 저희끼리 또 여행 가고 싶다는 이야기도 하고, 저희끼리의 추억을 더 만들고 싶다는 동기가 생긴 것 같다.”(강승윤)
4년의 성장이 담긴 앨범이 곧 ‘에브리데이’라고 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함께 해왔다. 멤버들이 위너가 걸어온 길을 돌아봤을 땐 어떤 그림이 그려져 있을까.
“저는 리더라고 봤을 때 저희 위너라는 그룹을 자부할 수 있는 부분은 지난 4년 동안 그 자리에 멈춰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했고 이전보다 더 나은 위너가 되려고 노력했다. 이건 진짜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데 정말 저희를 안 좋아하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위너가 얘네 맨날 똑같은 것만 한다’, ‘발전하는 게 없다’는 말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그 부분이 딱 저희의 4년을 자평하기에 좋은 점이 아닐까.”(강승윤)
“시간이 갈수록 와해되기보다는 점점 더 단단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행복하다. 너무 좋다. 활동 자체를 즐겁게 하고 있다. 스태프분들도 저희와 함께 활동하면 늘 재밌다고 해주신다.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이승훈) / besodam@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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