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홈런타자 박병호와 KIA 20승투수 양현종이 격돌한다.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시즌 2차전이 열린다. 전날은 KIA가 타선이 중반 이후 화끈하게 터지며 11-5로 승리했다. 넥센도 11안타를 쳤지만 응집력에서 KIA에 밀려 무릎을 꿇어 설욕의 2차전이다. 양쪽 투수들이 만만치 않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이 출전한다. 2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했다. KT와 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LG와는 6⅓이닝 6실점했다. 2홈런 포함 9안타를 맞고 패전을 안았다. 20승 투수의 자존심이 구겨졌다. 그러나 작년 넥센에게 강했다. 5경기에서 패전 없이 3승을 따냈고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2할4푼2리에 불과했다.

흥미로운 대목은 홈런타자 박병호와의 대결이다. 미국에서 2년 만에 복귀해 넥센의 타선을 이끌고 있다. 2015년 박병호와의 대결에서는 6타수 4안타 1홈런을 내주는 등 약했다. 박병호가 없었던 2년 동안 한국의 에이스로 부상했다. 3년 만의 재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넥센은 전날 다리 통증으로 선발라인업에서 빠진 김하성이 타선에 복귀하면서 타선이 강해져 해볼만하다.
넥센은 브리검이 등판한다. 2경기에서 LG전 6이닝 2실점, 삼성전 5이닝 4실점했다. 투심과 슬라이더를 위주로 던지면서 커브와 체이지업도 섞는다. 특히 작년 KIA를 상대로 2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평균자책점도 2.57를 기록했다. 피안타율 2할7푼8리였다. 까다로운 볼에 KIA 타자들이 밀렸다.
KIA 타자들도 만만치 않다. 작년 브리검과의 대결에서 이명기, 최형우, 안치홍, 김선빈, 서동욱 등이 멀티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두 자리 점수를 뽑으며 타선의 응집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브리검은 제구력이 더욱 중요하다. /sunny@osen.co.kr